▲ 석현준 ⓒ 포르투 SNS

[문화뉴스 MHN 박문수 기자] 저니맨 석현준이 새 시즌 등번호를 배정받지 못했다. 또다시 새로운 소속팀을 찾을 시기다.

포르투는 31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17-2018 시즌에 활약할 29명 선수들의 등번호를 공개했다. 기대를 모았던 석현준의 이름은 없었다. 석현준을 제외하고도 10명에 가까운 임대 선수들이 등번호를 받은 것과 대조되는 결과물이다.

석현준은 저니맨으로 유명하다. 2009년 맨발로 아약스 암스테르담에 입성한 이후 거의 매 시즌 새로운 소속팀을 옮겨 다니며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신갈고등학교 출신인 석현준은 고등학교 졸업 후 곧장 암스테르담으로 갔다. 그리고 마틴 욜 감독을 만나 입단 테스트에 임했고, 네덜란드 최고 명문 중 하나인 아약스에 입성했다. 여기까지는 신데렐라 스토리와 다름 없었다. 맨발로 네덜란드로 날아가 최고 명문팀에 입단했으니, 석현준의 아약스 입단은 드라마와 같았다.

그러나 아약스에서의 주전 경쟁은 험난했다. 이후 석현준은 흐로닝언으로 둥지를 옮겼고, 2013년에는 마리티무를 거쳐 알 아흘리로 떠났다. 그리고 2014년 석현준은 나시오날에 입단하며 다시금 유럽 무대에 진출했다. 나시오날을 거쳐 비토리아에서는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주가 상승했고, 2016년 1월 이적시장을 통해 포르투 입성에 성공. 다시 한 번 맨발로 나서 유럽 내 빅클럽 입단이라는 신데렐라 스토리를 썼다.

기대와 달랐다. 포르투에서의 생활은 최악의 연속이었다. 좀처럼 기회를 받지 못하며 반 시즌 만의 터키의 트라브존스포르로 임대 생활을 떠났고, 다시 한 번 헝가리의 데브레첸에서 임대 생활을 이어가야 했다. 시즌 후에는 포르투로 돌아왔지만 자리가 없었다. 등번호 배정조차 받지 못하며 불운을 끊지 못했다.

석현준의 다음 행선지는 미정이다. 포르투 생활이 마침표를 찍은 만큼 프랑스를 비롯한 여러 클럽이 석현준 차기 행선지로 거론되고 있다.

pmsuzuki@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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