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양미르 기자] 영화 '택시운전사'의 송강호, 류준열, 유해진은 어떻게 토마스 크레취만과 연기 호흡을 맞췄을까?

지난 7월 10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택시운전사' 언론/배급 시사회가 열렸다. 시사회 이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는 장훈 감독과 배우 송강호, 류준열, 그리고 유해진이 참석했다. 2일 개봉한 '택시운전사'는 1980년 5월, 서울에서 광주까지 외국 손님인 독일기자 '피터(토마스 크레취만)'를 태우고 간 서울 택시운전사 '만섭'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유해진은 "사실 그렇게 크게 같이 연기한 게 없었다"라면서, "나는 바디랭귀지로 했던 거 같다. 평상시에 촬영장에서는 정말 본받을 게 많은 분이었던 거 같다. 낯선 땅에 와서 힘들었을 텐데, 날씨도 참 더웠다. 정말 불만 없이 잘 적응하시면서, 자기가 찍었다고 사진도 보여주고, 그러면서 좋은 시간을 보냈던 거 같다"라고 말했다.

송강호도 "비슷하다"라면서, "잘 아시겠지만, 할리우드에서는 많은 작품을 세계 각지에서 촬영한다. 특히,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작품을 한다고 해서 생소하고, 그런 느낌은 아니었다. 그만큼 국제적이고 세계적인 배우이시기도 하시고, 말씀하셨듯이 지난해에 너무 폭염 때문에 고생하신 그런 기억이 난다. 아주 분위기 좋게, 그리고 오히려 저희가 배려를 해줘야 하는데, 그분이 우리를 배려하는 장면들도 많다. 그만큼 경험과 인격이 훌륭하신 분이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류준열은 "할리우드 영화에 대해서 궁금한 게 매우 많았었는데, 궁금증을 많이 해소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라면서, "일단 현장에서 굉장히 유쾌했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내가 가장 막내였는데, 어떨 때는 막내보다 더 장난기가 가득해서 현장 분위기를 더 띄웠던 기억이 있다. 또 반대로 촬영에 임할 때는 매우 진지한 눈빛과 연기에 대한 열정이 더위보다 더 뜨거울 정도로 느껴져서 이렇게 즐기면서 촬영을 하는 게, 연기에 큰 도움이 된다고 느꼈다"라고 이야기했다.

"타지였기 때문에 우리보다 더 특별한 힘든 상황이 있었을 것"이라고 언급한 류준열은 "힘든 상황을 잘 이겨나가고, 거기에 대해서 즐겁게 공감하고 일할 수 있다는 거에 대해서 되게 신선하고, 충격 아닌 충격으로 다가왔다.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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