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양미르 기자] 영화 '택시운전사'엔 조용필의 '단발머리' 노래와 함께 시작한다. '단발머리'가 들어간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들어가기까지 어떤 뒷이야기가 있었을까?

지난 7월 10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택시운전사' 언론/배급 시사회가 열렸다. 시사회 이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는 장훈 감독과 배우 송강호, 류준열, 그리고 유해진이 참석했다. 2일 개봉한 '택시운전사'는 1980년 5월, 서울에서 광주까지 외국 손님인 독일기자 '피터(토마스 크레취만)'를 태우고 간 서울 택시운전사 '만섭'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장훈 감독은 "'단발머리' 같은 경우에는 1979년도에 발표된 곡인데, 당시 시대의 명곡"이라면서, "시대적인 느낌이 들 수 있는 대표적인 곡이라서, 영화가 시작되면서 관객들이 '단발머리'를 들으면서 시대적인 분위기로 같이 들어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앞부분에 '단발머리'를 사용했다. 사실 '단발머리'는 시나리오 단계에서부터 써놨었다. 써놓고 나중에 허락을 받아야 하는데, 주변에서는 조용필 씨가 영화에 본인 음악을 사용하는 것을 허락을 잘 안 해주신다는 그런 이야기들을 많이 하셨다"라고 말했다.

이어 장훈 감독은 "'쉽지 않을 거다'라는 말을 많이 하셨는데, 저희가 그때 시나리오랑 당시에 송강호 선배님이 출연하시기로 결정된 상황들을 전달 드렸더니 너무 빨리 답변이 왔었다. 그래서 하루 이틀 안에 사용해도 좋다고 답변이 왔던 것 같다. 너무 의외였고 '단발머리'를 쓸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이 자리를 빌려서 영화에 '단발머리'를 사용할 수 있게 허락해주신 조용필 씨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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