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문화뉴스 MHN 이민혜 기자

[문화뉴스 MHN 석재현 기자] 영화 '김광석'의 이상호 감독이 20여 년이 지나서야 이 영화를 세상에 공개한 이유를 밝혔다.

3일 오후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김광석' 언론/배급 시사회가 있었다. 시사회 이후 기자회견에는 '김광석'을 만든 이상호 감독과 법률자문을 맡은 김성훈, 이동우 변호사가 참석했다.

故 김광석 자살 사건이 일어난 지 20여 년이 지났음에도 만들게 된 이유를 묻자, 이상호 감독은 "시간이 지날수록 김광석이라는 인물의 가치가 대단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입대를 눈앞에 둔 20대 남성들의 대표곡이 '이등병의 편지'가 되었고, 30대를 맞이하는 이들에게는 '서른 즈음에'가, 그리고 나이가 들면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를 듣고 눈물을 훔치더라. 우리 시대의 위대한 가수이기에 이야기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답했다.

이어 "또 다른 하나는 현재 사회에서 가장 약자는 '죽어서 말할 수 없는 사람들'이다. 변사자 문제는 김광석 씨가 사망했던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여전히 심각한 사안이고, 이를 대하는 공권력의 태도가 미약하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변사자에 대한 공권력의 태도와 제도에 대해 이참에 제기해보자는 복선 또한 담겨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화 '김광석'은 1996년 1월 6일 가수 故 김광석 사망 이후, 20년이 지나도록 베일에 싸여있는 의혹들을 파헤치는 영화로 오는 8월 30일 개봉 예정이다.

syrano@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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