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양미르 기자] 주말 TV 안방극장에선 어떤 영화들이 시청자들을 맞이할까? 지상파 TV 편성 영화부터 채널 CGV, OCN의 토요일 신작 영화까지, 이번 주말 편안하게 집에서 TV로 볼 수 있는 다양한 영화들을 소개한다.

 

8월 5일 토 0시 25분 EBS1 '파계' (1959년)

감독 - 프레드 진네만 / 출연 - 오드리 헵번, 피터 핀치, 에디스 에반스 등

오드리 헵번의 청순미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로마의 휴일'이나 '티파니에서 아침을'에서는 볼 수 없었던 오드리 헵번의 매력을 발견할 수 있다. 오드리 헵번은 이 영화에서 수녀와 간호사라는 두 가지 삶의 방식 속에서 고뇌하는 '가브리엘'을 연기한다. 이 영화를 통해 주로 발랄하고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기억되었던 오드리 헵번의 정결하고 순수한 매력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콩고에서 원주민 아이들을 돌보는 '가브리엘'의 모습은 유니세프 활동을 하며 봉사하는 삶을 살다가 인생을 마감했던 오드리 헵번의 삶과 겹쳐지기도 한다. 

 

8월 5일 토 22시 채널 CGV '팬' (2015년)

감독 - 조 라이트 / 출연 - 휴 잭맨, 가렛 헤드룬드, 루니 마라 등

모험의 아이콘인 영원한 소년 '피터팬'의 탄생 이전을 담았다. 피터팬의 탄생과 네버랜드의 숨겨진 이야기들이 담겼다. 영화, 뮤지컬, 소설,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대중문화 장르로 만들어진 만큼 어떻게 재해석했는지 보는 것도 관람포인트. 각박한 세상 속에 영원히 소년이 되고 싶은 어른들과 아이들에겐 흥미로운 모험의 세계를 전달하고자 한다. '오만과 편견', '어톤먼트' 등 우아한 감성적인 영화로 인정받은 조 라이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휴 잭맨이 머리를 밀고 네버랜드를 장악한 악당인 '검은수염'으로 등장한다.

 

8월 5일 토 22시 55분 EBS1 '위플래쉬' (2014년)

감독 - 데이미언 셔젤 / 출연 - 마일즈 텔러, J.K. 시몬스, 멜리사 베노이스트 등

천재 드러머를 갈망하는 학생과 그의 광기가 폭발할 때까지 몰아치는 폭군 선생의 대결을 그린 열광의 드라마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플레처' 교수 역할의 J.K. 시몬스가 남우조연상을 받았고, 음향상, 편집상 등 3관왕을 비롯해 전 세계 140여 개 이상 영화상 수상과 노미네이트된 저력의 영화다. 영화의 최고 클라이맥스에서 보여주는 편집은 어느 콘서트장의 실황 공연을 보는듯한 착각에 빠질 정도였다. 그리고 때로는 빠르게, 때로는 느리게 마치 '플레처' 교수의 말을 영화로 표현하며, 언론 시사회 당시 박수가 터져 나오는 현상도 보여줬다.

 

8월 5일 토 23시 40분 OCN '앤트맨' (2015년)

감독 - 페이튼 리드 / 출연 - 폴 러드, 마이클 더글라스, 에반젤린 릴리 등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캐릭터 중 가장 작지만, 가장 강한 히어로가 등장해 화제가 됐다. 딸을 위해 평범한 가장으로 살기로 한 '스콧'(폴 러드)은 세상을 구해 낼 영웅이 되어달라는 제안을 받고 새로운 세계를 마주하게 된다. 특별한 수트를 받은 '스콧'의 수트가 작동되면 144분의 1 크기로 작아지는 '개미남'이 된다. 하지만 힘은 평소보다 14배가 늘어나는 '헐크' 저리 가라 캐릭터로 변신한다. MCU의 두 번째 페이즈 마지막을 장식하며, 페이즈3의 첫 이야기인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장면도 쿠키 영상으로 등장한다.

 

8월 6일 일 13시 55분 EBS1 '그들만의 리그' (1992년)

감독 - 페니 마샬 / 출연 - 톰 행크스, 지나 데이비스, 마돈나 등

1943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최초로 탄생한 여자 프로야구팀인 락포드 피치스 팀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한 실화를 소재로 했다. 야구라는 스포츠를 통해 여성들 사이의 우정과 갈등을 감동적이면서도 유쾌한 시선으로 그리고 있다. 등장인물의 캐릭터가 인간적으로 살아 숨 쉬는 게 특징이다. 한편, 락포드 피치스 팀 선수들은 여자가 무슨 야구를 하겠냐는 야유를 비웃기라도 하듯, 선수들은 몸을 아끼지 않고 열심히 경기에 임했고, 결국 이들의 땀과 열정, 야구에 대한 사랑은 여성프로야구 리그가 12년 후까지 살아남는 힘이 됐다.

 

8월 6일 일 22시 55분 EBS1 '시라노; 연애조작단' (2010년)

감독 - 김현석 / 출연 - 엄태웅, 이민정, 최다니엘 등

김현석 감독이 대학생 시절 극장에서 본 제라르 드빠르디유 주연의 '시라노'가 모티브가 된 영화로 원제는 '대행업'이었다. 김현석 감독이 대학교 2학년을 마치고 군대 사병 시절에 처음 쓴 시나리오 '대행업'은 이듬해 1995년 대종상 시나리오 신인 각본상을 받았고, 그의 이름을 영화계에 처음 알렸다. 김현석 감독은 "사랑을 모르지만, 사랑을 표현하는 일을 하는 남자와 사랑을 알지만 표현할 줄 모르는 남자, 그리고 우리 지난날의 여자친구들의 모습이 어우러지는 영화"라고 소개했다. 개봉 당시 273만 관객을 동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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