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권혜림 기자] 서울시립교향악단(대표이사 최흥식)이 8월 10일(목) 오후 7시 30분 국립극장 KB국민은행 청소년하늘극장에서 '2017 서울시향의 음악극장 6 - 템페스트'를 연다. 지난 3월 '서울시향의 음악극장 5 -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 이은 2017년 두 번째 음악극장이다. 

2016년부터 발전을 거듭하여 진행되어 온 서울시향의 '음악극장'은 클래식에 연극적 요소를 결합한 독특한 형식의 프로그램이다. 매 공연마다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표제음악을 주제로 선정하여 각본을 재구성하고, 연기와 무용, 오케스트라의 밀도 있는 연주를 함께 들려줌으로써 깊이 있는 이해와 감상 기회를 제공한다.

2016년 음악극장에서는 모놀로그 형태의 '죽음과 정화', 두 명의 배우가 연기를 펼치는 '맥베스', 배우와 발레리나가 호흡을 맞춘 '돈 후안', 내레이션과 연기, 영상이 어우러진 '돈키호테'를 선보였고, 올해는 연기, 영상, 음악을 흥미롭게 재구성한 복합 공연인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소개하며 매 공연마다 각각 다른 콘셉트로 제작하여 관객들 사이에 다양한 반향을 일으켰다.

2017년 한여름 밤에 펼쳐질 '서울시향의 음악극장 6 - 템페스트' 는 1611년 은퇴직전의 셰익스피어가 자신의 서재에서 본인의 마지막 작품인 '템페스트'를 직접 소개하며 시작한다. 셰익스피어가 마법의 도구(만년필)을 꺼내어 태풍을 일으키며 주인공인 '프로스페로'로 분하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거친 마법의 태풍을 통해 만나는 사연 있는 인간 군상들, 또 각기 다른 역사를 가진 인간과 요정, 괴물들의 이야기가 태풍 이후에 사랑과 용납, 화해로 승화한다. 이러한 스토리에 영감을 받아 작곡된 곡인 차이콥스키의 '템페스트'는 문학성과 음악성을 동시에 잡아낸 걸작으로 유명하다. 수많은 작가 중에서도 특히 셰익스피어를 좋아한 차이콥스키가 그려나간 '템페스트'는 어떤 모습일지 관중들의 기대를 자아낸다. 

이번 공연은 폭풍우라는 뜻을 가진 제목처럼 전반부에서는 셰익스피어의 '템페스트'를 중심으로 연극, 발레, 현대무용이 서울시향의 발췌 연주와 함께 휘몰아 칠 예정이다. 후반부에는 최수열 부지휘자의 지휘 아래 서울시향이 연주하는 차이콥스키의 '템페스트' 전곡을 감상할 수 있다. 전반부의 연기와 무용을 통해 관객들이 보다 쉽게 '템페스트'의 내용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2017년 서울시향의 '음악극장장'으로 위촉되어 지난 3월 관객에게 강한 전달력과 따뜻한 감성을 선사한 연기파 배우 박상원이 이번 서울시향의 음악극장 6의 총연출로 참여해 눈길을 끈다. 이에 더해 '연극적 상상과 창조적 망상'에 기초하여 공연을 제작하는 박앤남공연제작소 대표 박상연이 연출을 맡고, 2016 음악극장 3에서 호연한 발레리나 이하연, 2016년 음악극장 4에서 현대무용의 진수를 소개한 서보권, 그리고 지왕근, 고서정을 비롯한 총 7인의 배우가 참여한다. 
  
이번 공연의 지휘를 맡은 최수열 서울시향 부지휘자는 올해 초 서울시향의 음악극장 프로그램에 관한 인터뷰에서 "극과 음악의 경계를 절묘하고 세련되게 허물어 새로운 장르를 바라는 관객들을 만족시키는 일에 더 집중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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