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제조기' 지단, 감독으로서 6번째 우승.. 선수 시절과 타이
  • 박문수
  • 승인 2017.08.09 08: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지단 ⓒ 레알 마드리드 공식 홈페이지

[문화뉴스] 현역 시절 팀의 에이스로 그리고 사령탑 변신 후에는 우승 제조기로. 지네딘 지단 감독이 이끄는 레알 마드리드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 승리하며 UEFA 슈퍼컵 정상을 차지했다.

레알은 9일 새벽 3시 45분(이하 한국시간) 마케도니아 스코페에 위치한 '필립 2세 국립 경기장'에서 열린 '2017 UEFA 슈퍼컵' 맞대결에서 맨유에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레알은 지난해 세비야전 승리에 이어 대회 2연패에 성공. 통산 네 번째 우승으로 5회 우승으로 대회 최다 우승팀인 AC 밀란과 바르셀로나를 바짝 추격했다. 

지단 감독의 역량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이날 지단 감독은 팀의 주포이자 에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선발 명단에서 과감하게 제외했다. 프리시즌 불참에 따른 컨디션 저하 때문이다.

호날두 없이도 레알은 강했다. 프리시즌과는 확연히 대조되는 모습이었다. 맨유와의 중원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고, 전반 24분 카세미루의 선제 득점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후반 7분에는 이스코가 추가 득점을 넣으며 후반 17분 루카쿠가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친 맨유를 상대로 최종 스코어 2-1로 승리했다.

맨유전 승리로 지단은 레알 사령탑 부임 이후 6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는 현역 선수 시절 지단이 선수로서 레알에서 들어 올린 트로피 횟수와 동률이다.

2015-2016시즌 중반 지단은 베니테스의 후임으로 레알 사령탑에 선임됐다. 도박이었다. 선수로서 지단은 최고였지만, 감독으로서 지단은 물음표였다. 더구나 레알이었다. 당장의 성과가 필요한 레알의 지단 선임은 모 아니면 도였다.

이는 기우에 불과했다. 지단 감독은 자신을 향한 우려의 시선을 물음표에서 느낌표라 바꿨다. 부임 첫 시즌에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제치고 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을 차지했다. 베니테스 감독 체제에서 불안한 행보를 이어갔던 레알과는 확연히 달랐다.

그리고 지난 시즌에는 UEFA 슈퍼컵 우승을 시작으로 FIFA 클럽 월드컵 그리고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와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성공했다. 레알의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2연패는 UEFA 챔피언스리그 개편 이후 처음으로 일궈낸 성과다.

이에 그치지 않고 새 시즌 개막을 알리는 슈퍼컵에서는 맨유를 제압하며 감독 통산 6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지단 감독의 장기는 리더십이다. 팀의 레전드인 만큼 선수단 포용 능력이 눈에 띈다. 뿐만 아니라 시즌을 치를 수록 전술적인 안정감도 더해졌다. 레알의 스쿼드 자체가 유럽 내 최강이지만, 변수가 많은 유럽 무대에서도 승승장구할 수 있었던 비결은 단연 지단 감독의 뛰어난 안목 그리고 선수단 포용 능력이다.

선수로서 그리고 감독으로서 지단은 레알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미미한 선수 영입으로 다소 우려의 시선도 있었지만, 지단 감독은 시즌 첫 공식 경기를 우승으로 이끌어내며 올 시즌에 대한 기대치를 다시금 높이고 있다.

pmsuzuki@mhns.co.kr




 
MHN 포토
박문수 | pmsuzuki@mhns.co.kr

독자와 공감을 통해 더 나은 내일을 만들겠습니다.

-최신기사
-인기기사
영화
미술·전시
음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