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인(人)서울프로젝트' 올해 첫 프로그램 '서울을 기억하는 세 가지 방법' 시작

 
   
 
 
[문화뉴스]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조선희)가 서울에 대한 다양한 기억을 채록하는 '메모리인[人]서울프로젝트'의 올해 첫 번째 기획프로그램 '서울을 기억하는 세 가지 방법'을 시작한다.
 
'서울 안(in)에서 살아가는, 서울(人)들의 기억(memory)'라는 슬로건으로 지난해 사업 시작 이후 현재까지 450여 명의 시민이 참여하였고, 600여 개가 넘는 이야기가 모였다. 여기에는 청계천, 종로, 충무로 등 서울의 주요 장소뿐만 아니라 달동네와 같은 마을을 비롯해 한국전쟁 및 민주화 등 역사적 기억에서부터 학창시절의 소소한 연애담까지 폭넓은 스펙트럼의 기억들이 저장되었다.
 
올해 '메모리인(人)서울프로젝트'는 현재까지 구축된 자료를 분석하여 '서울을 기억하는 세 가지 방법'이라는 주제로 시민의 '추억', '아픔', '환희'를 채록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밝히는 '서울을 기억하는 세 가지 방법'에는 ▶지금은 철거된 동대문운동장이 지난 3월 개관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로 인해 사람들로부터 재관심을 받는 '동대문'의 추억 ▶지난 1995년에 발생한 '삼풍백화점 붕괴'의 아픔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과거 서울시청을 중심으로 대한민국을 들썩였던 '2002 월드컵'의 환희를 채록하게 된다.
 
서울문화재단은 세 가지 주제를 시대와 사회적 정서를 고려하여 요즈음 사회 전반에 형성된 분노와 우울을 치유하고, 앞으로 반성과 회복의 실마리를 찾아보고자 선정하였다.
 
지난 1기 기억수집가로 활동한 고한솔(26, 여) 씨는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을 되돌아보는 까닭은 곁에서 서서히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익숙한 골목길, 친숙했던 동네 구멍가게들이 사라지기 시작했을 때, '주소지'에 불과했던 서울이 비로소 하나의 '공간'으로 보이기 시작했다."
고 말하며 기억수집가 동참 소회를 밝혔다.
 
서울문화재단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어울림마당에서 시민을 대상으로 인터뷰할 수 있는 원더프레젠트(Wonder-Present) 스튜디오가 설치·운영될 예정이다. 시민들의 기억을 채록할 이 스튜디오는 오는 29일까지 '10년 이상 서울에서 거주한 경험이 있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운영시간은 월요일을 제외한 평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주말에는 오후 7시까지이다. 이밖에도 2기 기억수집가들과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가 함께하는 '기억수집 무용담' 토크 콘서트도 준비되어 있다.
 
'메모리인[人]서울프로젝트' '서울을 기억하는 세 가지 방법'은 서울문화재단이 창립 10주년을 맞이하여 추진하는 6월의 문화충전캠페인 "예술로 기억해요"와 연계하여 진행된다. 이 프로그램과 관련된 보다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www.sfac.or.kr/memoryinseoul) 및 시민문화팀(02-3290-7043)으로 문의하면 된다.
 
문화뉴스 신일섭 기자 invuni1u@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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