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김미숙 인턴기자] 지난 8일 대학로 상명아트홀에서 청춘 힐링극 '브라보 마이 라이프'(작·연출 박성민)가 막을 열었다. 

지난 2014년 6월에 초연 이후, 벌써 올해로 4년차에 접어든 연극 '브라보 마이 라이프'는 고등학교 시절 둘도 없는 가족과 같은 친구들 세명이 어느덧 28살이 되어 '영선'의 결혼소식을 축하하기 위해 이들은 일상에서 벗어나 강원도의 정동진 해변 캠핑장으로 우정여행을 떠나기로 계획한다. 가치관과 이상향이 서로 다른 세 명의 친구들이 정동진으로 여행을 떠나며 생기는 일들을 감동과 재미로 풀어내고 있다.

이렇게 4년동안 연극의 막을 올릴 수 있었던 건, 바로 참신한 연출과 배우들의 연기력이라는 시너지 효과가 한몫을 했다. 이번 '브라보 마이 라이프'엔 박새라, 김강희, 이은주, 박현민, 유다해, 유현녕, 손난희, 김예림, 류지희, 손종기, 조환호 등 11명의 연극배우들이 연극을 진행하게 된다. 다시 한 번 막을 올리는 연극의 현장에서 배우들과 연출자를 만나 인터뷰 했다.

 

'멀티맨' 역할을 넣게 된 이유는?

ㄴ 박성민 연출 : 연극적 재미를 주고 싶었다. 젊은 친구들을 소재로 하고있기때문에 기성세대인 할머니 할아버지얘기를 너무 진지하게 하고싶지않았고, 청춘들 이야기 때문에 재미요소를 넣고싶었다.

세 사람이 굉장히 호흡이 잘 맞아보이는데 실제로 친교활동을 했나?

ㄴ 박상민 : 기본적으로 10년지기 친구들이라는 친구라는 컨셉이기 때문에 세사람이 실제적인 사교도 했었다. 그런 연습과정이 있었기 떄문에 이 친구들이 정말 친하게 보이는 것 아니었을까

술자리에서 갑작스러운 전환이 존재한다. 배우 입장에선 연극선을 유지하기 힘들었을텐데, 물론 복선이 깔려있었지만 장면전환 될 때 각자의 고충이 있었는가?

ㄴ 박새라 ('오지원' 役) :  복선들이 잘 보이는가? 그부분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했던것은 사실이다. 각자 경험들을 많이 얘기했었고 저희가 하나 가지고 가는 것이 휴양지에서 모르는 사람과도 놀 수 있는 친구가 있고 우리끼리 놀자는 친구도 있고 그런 대립이 생기는데 그 부분이 인지가 안됐다면 관객들과 만날때는 인지시켜드리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연극은 여성 관객을 대상으로한건데, 속편 내지 다른 형태로 남성 버전의 공연을 연출할 생각이 있나?

ㄴ 박성민 : 뮤지컬화시킨다는 거에 대해 극적인게 강한 장르를 선택한다는게 의미부여가 되어야하는데, 나에게 와닿는 느낌은 아니다. 상황과 어울리는 노래와 함께 연기하는게 더 어울리는 것 같다. 남자버전은 나도 하고싶고 이거보다 더 날라리스러운 연극이 되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하면서 남자 버전에 대한 생각은 하고있다. 다양한 방향성으로 생각하고있다.

'브라보 마이 라이프' 4년차다. 새롭게 추가된 요소나 어떤 트렌드를 반영하려고 노력했는가?

박성민 : 트렌드를 따라가려고 하지는 않았다.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소재를 사용하기 위해 노력했다. 연하남 장면은 추가됐는데, 연극이기 때문에 텐트의 그림자를 많이 활용했다.

 

각자 맡은 배역에 대한 설명을 한다면? 그리고 애착이 가는 다른 캐릭터는?

ㄴ 손난희(청춘팀 '윤이나' 役) : '윤이나' 캐릭터는 드라마에나 나올 법한 있는 집 금수저는 열에 열은 아니기 때문에, 사실 그런 요소라면 '이영선'은 잘 아실지 모르겠지만 여자들이 20대 후반에서 30을 넘고 결혼하면서 거의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너무 주위에서 많이 보니까 숙명처럼 꿈을 포기하고 가정을 지키는게 아니라고는 말 못하는 것 같다.

그런 부분들이 굉장히 많고 왜 '지원'의 캐릭터에 더 애착이 가냐면, 진짜 내 얘기 같아서, 내가 물론 결혼하진 않았지만 정말 열심히 살아보려고 많은 일들을 하지않는가. 이런 저런 일들을 하는데 그런 삶을 아등바등 열심히 잘 살아보려고 하는게 각자의 위치에서 누구나 그렇게 열심히 사는것 같다. 다 각자 나름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살고 있고 있다. 꼭 '지원' 뿐만아니라, 다른 캐릭터 모두 우리 삶의 얘기 같고 해서 많이 애착이 간다.

김예림(힐링팀 '윤이나' 役) : 나도 정말 '지원'이 애착이 가는 이유가 28살이면 배우인 나와 비슷한 나이기도 하고 제 상황과도 비슷하고 제 친구들 상황과도 비슷해서다. '이나'가 '지원' 한테 하는 말들이 캐릭터가 아니라 배우로서 들으면 그 말들이 하나하나가 비수가 돼서 꽂혔다. '지원'의 마음을 이나로서 이해할 수 있게 됐고 10년 동안 지켜봐서 더 이해가 잘가기도 하고 제가 지금 가지고 있는 고민들도 '지원'과 똑같이 가지고 있어서 제일 애착이 가는 이유인 것 같다.

가장 비유가 됐던 말은 무엇인가?

ㄴ 김예림 : 노력? "니가 꿈이 있으면 그 노력을 제대로 하란 말야"라는 대사가 비수가 되어 꽂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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