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있는 날·예술이 있는 삶을 빛냅니다…문화뉴스] 초연으로 화제를 모은 대극장 뮤지컬부터 오랜 기간 흥행하고 있는 중·소형 작품들까지 창작 뮤지컬이 연이어 무대에 오르고 있다.

올 하반기는 따뜻한 가족애와 형제애를 통해 관객들의 공감을 끌어낸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를 비롯해 '명성황후'와 '아리랑', 그리고 '여신님이 보고 계셔', '풍월주' 등이 연달아 공연되며 그 어느 때보다 창작 뮤지컬들이 선전을 펼치고 있다.

이 중에서도 3년 만에 재공연 예정인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는 실력파 배우들의 출연과 더욱 탄탄해진 이야기로 올여름 무대를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장유정 연출과 장소영 음악감독 콤비의 대표작인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는 2008년 초연 당시 관객과 언론의 호평을 받으며 '제3회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극본상과 작사·작곡상을 받았고, 꾸준히 재공연되며 끊임없이 사랑받고 있다.

작품은 '안동 종갓집'이란 한국적인 소재를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함께 세련미 있게 풀어냈다.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을 그려 평소 소홀히 여겼던 가족애와 형제애를 다시 한 번 되새기게 한다. 정준하, 윤희석, 최재웅, 김동욱, 정욱진, 동현(보이프렌드) 등이 출연하며, 오는 23일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한다.

이 외에도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창작 뮤지컬 '명성황후'는 관객들의 달라진 눈높이에 맞춰 이야기와 음악을 강화하고 영상을 추가하는 등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오는 9월 10일까지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또, 조정래의 대하소설 '아리랑'을 뮤지컬로 재탄생 시킨 창작 뮤지컬 '아리랑'이 일제강점기 국민의 삶과 사랑 그리고 투쟁의 역사를 담아내며 9월 5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참혹한 한국전쟁을 색다른 관점으로 풀어내 뮤지컬 마니아들의 지지를 받는 창작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와 오는 9월, 신라 시대 남자 기생 '열'과 '사담' 그리고 '진성여왕'의 엇갈린 사랑을 감성적으로 그려낸 뮤지컬 '풍월주'도 빼놓을 수 없다.

이처럼 국내에서 작품성과 흥행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창작 뮤지컬들은 해외 뮤지컬 시장으로 진출해 한류 콘텐츠의 발전 가능성을 해외에도 전하고 있다. 지난 2013년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는 K 뮤지컬 시리즈로 도쿄 뮤지컬 전용극장 '아뮤즈 뮤지컬 시어터'에서 공연되며 일본 관객들에게도 높은 관심을 받았다. '풍월주'와 '여신님이 보고 계셔'도 일본에서 공연됐으며, 뮤지컬 '아리랑'은 기획 단계에서부터 국내외 시장을 함께 겨냥해 만들어 다양한 해외 무대에 진출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라이선스 작품의 홍수 속에서도 한류 뮤지컬의 힘을 입증하고 있는 창작 뮤지컬들은 앞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그 영향력과 비중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문화뉴스 전주연 기자 jy@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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