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니 ⓒ 공식 프로필

[문화뉴스 MHN 박문수 기자]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친정팀 에버턴으로 13년 만의 복귀한 웨인 루니가 복귀전에서 결승골을 뽑아내며 클래스를 입증했다. 루니의 활약에 힘입은 에버턴은 스토크 시티에 1-0으로 승리하며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에버턴은 12일 밤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17-2018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개막전' 스토크 시티와의 홈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결승골의 주인공은 루니였다. 루니는 전반 45분 감각적인 헤딩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며 복귀전 결승골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맨유의 리빙 레전드로 불렸지만, 맨유 입단 전 루니는 에버턴을 상징하는 선수였다. 에버턴을 거쳐 프로 데뷔했고, 이후 잉글랜드 대표팀 일원으로 유로 2004에서 맹활약하며 세계적인 선수로 발돋움했다. 이러한 루니를 두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적극적인 영입 의사를 표하면서 2004년 에버턴을 떠나 맨유로 입단했고, 지난 시즌까지 맨유 소속으로 활약하면 구단 역대 최다 득점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올 시즌 루니는 맨유를 떠나 친정팀 에버턴에서 다시금 비상을 노리고 있다. 물론 루니의 기량에 대해서는 느낌표보다는 물음표가 힘이 실렸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시즌까지 루니는 맨유에 계륵과 같은 존재였다.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며 팀을 위해 궂은 일을 다했던 루니지만, 동시에 뚜렷한 장점이 없는 무색무취한 공격수로 변한 상태였다.

반전이 필요했다. 이대로라면 팀 내 주전 경쟁 실패로 기량 저하가 눈에 띄는 상태였다. 당장의 성과가 필요한 맨유로서는 루니의 재기를 기다릴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때 마침 기회가 찾아왔다. 로멜루 루카쿠가 에버턴에서 맨유로 이적한 사이, 맨유가 루니를 자유계약신분으로 풀어주면서 에버턴행을 허락했다. 루니 역시 친정팀 복귀를 마다하지 않았고, 친정팀 역시 그를 품었다.

기대를 모았던 복귀전에서 루니는 천금 같은 결승골로 자신을 찾은 친정팀 팬들에 승점 3점을 선물했다. 전성기 처럼 파워풀한 모습은 이제 없지만, 맨유에서 쌓은 노련미를 토대로 팀의 베테랑으로서 그리고 돌아온 레전드로서 힘을 실어주고 있다.

13년 만의 집으로 돌아온 루니. 전성기보다 분명 기량은 떨어졌지만 경험과 리더십을 무기로 구디슨 파크를 빛냈다. 심리적 안정감까지 더해진 덕분에 루니는 자신의 복귀전에서 결승골로 팀에 승리를 안겼다. 뿐만 아니라 이날 루니는 프리미어리그 소속으로 199호골을 기록. 개인 통산 리그 200호골까지 단 한 골만을 남기게 됐다. 

pmsuzuki@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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