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박문수 기자] 맨체스터는 강했다.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이 일제히 열린 가운데, 이번 1라운드 최고 이슈는 단연 맨체스터 듀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다. 두 팀 모두 개막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리그 첫 승을 신고했다. 

우승 후보다운 퍼포먼스였다. 결과도 내용도 모두 완승이었다. 13일 새벽 열린 브라이턴 원정 경기에서 맨시티는 2-0으로 승리하며 리그 첫 승을 신고했다. 빈 틈 없는 경기 운용으로 시종일관 상대를 압박했고, 상대 질식 수비를 무너뜨리며 승점 3점을 챙겼다.

맨유도 마찬가지다. 경기 초반부터 라인을 끌어 올리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괴롭혔다. 루카쿠의 멀티골에 이어 마르샬과 포그바의 득점까지 더 해지며 최종 스코어 4-0. 완승을 거뒀다.

양 팀 모두 지난 시즌부터 프리미어리그 내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다. 그러나 두 팀 모두 자멸했다. 맨유는 공격력이 지지부진했고, 맨시티의 경우 무관으로 과르디올라 감독 커리어에 오점을 남겼다. 측면 수비진이 쉽게 무너졌고, 공격 작업 역시 시즌을 치를 수록 무뎌졌다.

그리고 이번 여름 두 팀은 대대적인 보강에 나섰고 그 결과물인 새 시즌 첫 경기에서 성과를 드러내며 다시 한 번 우승 후보로서의 위엄을 보여줬다. 맨유는 마티치의 가세로 중원이 더욱 견고해졌다. 루카쿠 역시 육중한 피지컬을 활용한 문전에서의 적극적인 움직임은 물론 빠른 발을 활용해 상대 수비진을 흔들었다. 몇 차례 득점 기회를 놓쳤음에도, 주어진 기회를 살려내며 데뷔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맨시티도 마찬가지다. 브라이턴이 라인을 내리면서 힘든 경기를 이어갔지만 견고함을 자랑하는 2선에서의 공격 작업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면서 단숨에 상대를 무너뜨렸다.

이외에도 토트넘은 뉴캐슬을 상대로 델레 알리와 벤 데이비스가 연속골을 가동하며 2-0으로 승리했다. 아스널 역시 개막전 경기인 레스터 시티전에서 4-3으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반면 리버풀은 왓포드에 3-3 무승부를 기록하며 실망스러운 출발을 보여줬다. 디펜딩 챔피언 첼시는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며 번리에 2-3으로 패배.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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