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동국 ⓒ 대한축구협회

[문화뉴스 MHN 박문수 기자]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이 첫 선을 보인다.

신태용 감독은 14일 '러시아 월드컵 최종 예선 2연전'에 나설 26명의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손흥민와 기성용 등 유럽파가 5명이 포함됐다. 주목할 점은 K리거다. 신 감독은 부임 초기 약속했던 K리거 중용을 지켰다. 11명의 K리그 선수들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소집 여부로 이목을 끌었던 이동국 역시 오랜만에 대표팀 명단에 합류했다.

운명의 2연전이다. 1986년 멕시코 대회부터 지난 2014년 브라질 대회까지, 대표팀은 아시아의 맹주로서 월드컵 단골 손님이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심상치 않다. 9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정조준하고 있지만, 기대 이하의 최종 예선 성적으로 적신호가 켜진 상태다.

현재 대표팀은 4승 1무 3패로 승점 13점을 기록. 이미 본선행을 확정 지은 선두 이란과의 승점 차는 7점이며, 3위 우즈벡과의 승점 차는 1점에 불과하다. 원정 경기 성적이 최악이다. 중국과 카타르 그리고 이란과의 원정 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시리아와의 중립 경기에서도 무승부를 기록하며 아시아의 맹주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에 대표팀은 울리 슈틸리케를 대신해 신태용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했고, 마지막 2연전 준비에 들어섰다. 대표팀은 오는 31일 이란과의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9라운드'를 치른다. 그리고 내달 6일에는 우즈베키스탄으로 넘어가 최종 라운드를 소화할 예정이다. 대표팀의 운명이 걸린 최종 2연전인 만큼 필요한 건 반드시 승리 뿐이다.

신 감독 체제 1기 대표팀 명단은 이전과는 사뭇 다르다. K리그에서 여전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전북의 베테랑 공격수 이동국이 전격 합류했다. 이동국의 발탁은 여러모로 고무적이다. 1979년생인 이동국은 196골로 K리그 역대 최다 득점자 부문에 이름을 올렸고, 올 시즌에도 4골 2도움을 기록하며 클래스를 입증하고 있다.

황희찬과 김신욱 또한 명단에 승선했다. 미드필더진에는 손흥민을 비롯해 구자철과 기성용 그리고 권창훈까지. 유럽에서 활약 중인 코리안리거 4명이 명단에 합류했다. 수비진에는 김민재와 최철순 그리고 김진수를 포함해 김기희와 김주영 그리고 김영권과 김민우, 고요한이 이름을 올렸다. 김진현과 김승규 그리고 조현우가 골문을 지킬 예정이다.

▶ '2018 FIFA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이란, 우즈베키스탄전 신태용호 소집명단

골키퍼 -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김승규(빗셀 고베), 조현우(대구)

수비수 - 김기희(상하이 선화), 김주영(허베이 화샤),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김민재(전북), 김민우(수원), 고요한(서울), 최철순(전북), 김진수(전북)

미드필더 - 정우영(충칭 리판), 장현수(FC도쿄), 기성용(스완지시티), 권경원(텐진 취안젠), 손흥민(토트넘). 염기훈(수원). 이재성(전북). 김보경(가시와 레이솔). 남태희(알두하일SC),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이근호(강원), 권창훈(디종)

공격수 - 이동국(전북), 황희찬(잘츠부르크), 김신욱(전북)

pmsuzuki@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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