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삶이 남긴 흔적들은 문화가 되고, 그 문화의 기록들은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매개체가 된다. 특히 예술은 한 시대의 문화에 대한 기록이자 무늬다. 안타깝게도 지금껏 우리는 그 흔적들을 온전히 기록하는 일에 집중하지 못했다. 하여 소중한 삶의 흔적과도 같은 수많은 예술가의 작품들과 그에 관련된 기록들이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지고 있다.

그러나 이제는 문화아카이브 연구소가 출범해, 우리 삶을 관통하는 예술가와 그 작품들을 기록하고 이 시대의 문화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 출발의 선상에서 오는 17일 서울문화재단 대학로 연습실 세미나실에서 오후 4시부터'예술가와 아카이브' 심포지엄이 개최된다.

   
 

문화아카이브 연구소 창립에 맞추어 개최되는 이번 심포지엄은 '예술가와 아카이브'라는 대주제 아래, 국립예술자료원 기획사업팀의 김현옥 학예사의 사회로 진행되며. 그 첫 번째 섹션은 한성대학교 지식정보학부의 이호신 교수가 발제하는 '예술가 아카이브 구축의 필요성과 추진 과제'다. 예술가 아카이브란 무엇이며, 그것이 왜 아카이브 대상이 되는지, 그것이 미치는 영향과 더불어 향후 과제들은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하려 한다. 두 번째 섹션은 최해리 교수(한국춤문화자료원 대표)의 '무용가 아카이브 구축 사례'에 대한 발제로, 무용의 장르의 특수성에 부합되는 아카이브 구축의 방법과 사례를 소개한 뒤, 국립현대미술관 이현영 아키비스트의 '정기용 아카이브의 구축과 운영'이 마지막 섹션으로 진행되어질 것이다. 이현영 아키비스트는 예술기관에서 정기적으로 운영하는 아카이브가 어떻게 구축되어 지는지, 또한 그것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방안이 무엇인지에 대해 오랜 기간 경험하고 연구한 바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문화 아카이브는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생소한 분야다. 그러나 문화 선진국에서는 이미 그 필요성과 유용성이 일찌감치 대두하였고, 그에 따라 수많은 예술가 그리고 그들의 발자취가 기록되고 저장되었다. 이러한 필요성에 따라 이 땅에 살아 숨 쉬는 예술가들의 흔적을 기억하고자 문화아카이브 연구소가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 그 시작에 있는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미래 문화예술 발전의 초석이자 촉매제가 될 문화 아카이브 구축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지길 기대한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위 3가지 섹션 외에도 문화아카이브 연구소 설립 목적과 비전 등 연구소가 나아갈 방향에 대한 설명과 함께 문화아카이브 구축을 위한 관계자 및 전문가들과의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네트워크 파티도 이어질 예정이다. 참가비는 무료다. 

문화뉴스 신일섭 기자 invuni1u@mhns.co.kr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