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양미르 기자] 1933년 상하이와 경성을 배경으로 친일파 암살 작전을 둘러싸고 있는 독립군들과 임시정부대원, 그리고 그들을 쫓는 청부살인업자까지 이들의 엇갈린 선택과 운명을 그린 영화 '암살'이 15일 오후 1시 50분엔 SBS에서, 오후 7시엔 OCN에서 '광복절 특선영화'로 방영한다.

2015년 6월, CGV 압구정에서 열린 제작발표회 당시 최동훈 감독은 "젊은 사람들이 1930년대뿐 아니라 일제강점기에 대해 잘 모르는 것 같았다"라면서, "나 역시 잘 알지도 못했지만, 그 시대의 이야기를 알려주고 싶어서 책도 보고 공부도 많이 했다. 익히 알려진 독립군들의 사진도 있지만. 이름도 알려지지 않은 이들의 사진들을 보며 묘한 감정을 느꼈다. '이분들의 이야기는 어땠을까'라는 의도로 제작됐다. 잊을 수 없는 인간들에 대해 기억하는 한편, 장르적인 영화로 많은 사람이 봐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만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동훈 감독은 "내가 본 사진 중에 독특하게 여성분들이 앉아 있는 사진을 봤다"라면서, "이 사진을 보며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이 있고, 흔들림 없이 그 운명 속으로 걸어가는 한 사람의 이미지를 떠올렸다. 그리그 그 여자가 암살단의 일원이었을 때 이 이야기는 어떻게 되느냐는 궁금증에 강한 여성상의 이미지를 가진 '안옥윤'(전지현)을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최 감독은 "그리고 다른 캐릭터들을 만들었는데, 어떤 면에선 깡패 같지만, 리더 같은 '염석진'(이정재)과 이 모두를 휘저을 수 있고 이야기를 어지럽힐 수 있는 '하와이피스톨'(하정우)은 낭만적이면서 세상을 등지고 살았던 낭인의 모습으로 그렸다. 스토리보다 캐릭터를 우선시하며 영화를 만들었다"라면서, "전지현이나 이정재는 '도둑들'에서 같이 했기 때문에, '도둑들'과는 전혀 다른 캐릭터를 하고 싶었다. 빨리 속내를 이야기하거나 직접적인 인간보다는 무언가를 감추고 좀 더 진지하지만 속을 알아가야 하는 재미가 있는 인물을 하고 싶었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최동훈 감독은 "상하이 촬영을 끝내고 한국 촬영장으로 이동하는데 차 안에서 나도 모르게 애국가를 부르고 있었다"라면서, "또한, '대한 독립 만세'가 묘한 중독성이 있었는데 화장실에서 미친놈처럼 구호를 외친 적도 있었다. 그런 것들이 이 영화를 보시는 관객께 전달됐으면 좋겠다"라고 언급했다. 2015년 7월 개봉한 '암살'은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기준 1,270만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7위 관객 기록을 달성했다.

mir@mhns.co.kr 사진ⓒ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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