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s 픽업] 최선 다해 '노오력'해도 나아지지 않는 삶…연극 '개인의 책임'
[문화's 픽업] 최선 다해 '노오력'해도 나아지지 않는 삶…연극 '개인의 책임'
  • 장기영
  • 승인 2017.08.16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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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개인의 책임' 출연배우 (왼쪽부터) 박용우, 성수연 배우 ⓒ Play for Life

[문화뉴스 MHN 장기영 기자] "남들처럼 살지 않기가 이렇게 어려웠는데 남들처럼 살기는 또 왜 그렇게 어려운 걸까?" 

모든 것을 '개인의 책임'으로 돌리는 현 사회를 적나라하게 꼬집는 연극이 개막을 앞두고 있다. 연극 '개인의 책임'은 결혼을 하지 않기로 약속했던 연인에게 임신이라는 '사건'이 닥쳐오며 겪게 되는 갈등과 고민의 시공간을 그린다.

연극은 묻는다. 서로 사랑하니까 아이를 낳고 결혼도 하고 그렇게 살아야 하는 걸까? 결혼해서 애 키우고 남들처럼 살 수는 있을까? '기창(박용우)'과 '주란(성수연)'은 앞으로 다가올 삶에 관해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대출, 적금, 육아, 재취업 등 남의 이야기로 여겼던 문제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이어 둘은 전에 없이 서로에게 자꾸만 돈, 희생, 양보와 같은 것들을 기대하게 된다.

대학을 졸업하면 취직하고, 얼마 후에는 결혼과 임신, 출산의 과정을 보편적 삶의 양식으로 받아들였던 이전 세대. 그러나 이런 과정들은 더 이상 당연하지 않은 시공간으로 나아가고 있다. 공연 관계자는 "모든 게 단지 '개인의 선택'일 뿐이라고 말하면서도 세상은 우리에게 당연하기를 요구한다"며 "최선을 다해 '노오력'하면 좋아질 수 있다고 말하는 사회는 정작 아무것도 책임져주지 않는다. 모든 것을 개인의 책임으로 돌리는 사회, 포기가 이끼처럼 끼어있는 세대. 우리 충분히 열심히 하지 않아서 이렇게 된 걸까?"라는 의문을 제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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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은 연극, 영화의 메커니즘을 결합한 작업 형식으로 구현된다. 'CINEPLAY'는 2009년 결성된 영화·연극 연출가 동인 '디렉팅스튜디오'에서 개발한 작업형식이다. 

공간적 배경이 카페인 이번 연극은 무대 위 공간을 재현하는 극장을 탈피해 실재 공간에서 공연된다. 실재 공간인 '연희정원'에서 실내는 무대가 되고, 야외는 객석이 된다. 무대와 객석을 분리하는 유리창은 스크린의 프레임을 떠오르게 만들기도 한다. 또한 라이브로 진행되는 연극의 특성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진행된다. 

연극 '개인의 책임'은 다음 달 4일부터 10일까지 오후 8시 서울시 서대문구 연희로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연희정원'에서 공연된다.

key000@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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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영 | key000@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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