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리아나 콘서트 포스터 ⓒ현대카드

[문화뉴스 MHN 박소연 기자] 아리아나 그란데의 '비즈니스' 어땠습니까?

기다리고 기다렸던 외국 아티스트의 내한. 우리는 그들에게 '비즈니스' 말고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까. 또 기대해도 되는 걸까, 혹은 그럴 수 있는 걸까.

말 많았던 아리아나 그란데의 첫 내한 공연에 대해, 지난 17일 현대카드 정태영 부회장이 개인 SNS에 입장을 발표했다. 

그는 논란의 중심이 되었던 VIP 패키지에 대해서는 "고가의 VIP 패키지 (65만원 상당) 당사 (현대카드)가 기획하거나 판매한 것이 아니고, 언론을 통해 처음 알았다"며 "알아보니 아라아나 그란데 측이 직접 또는 팬클럽을 통해 두가지 서비스 패키지를 120명정도에게 판매했는데,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았다는 말이 있다"고 일축했다.

이어 "공연 외의 행사나 조건을 최근의 계약에서는 일체 담지 않고 있고 특히 팬클럽 관리는 아티스트들이 중요시하는 불가침의 영역이어서 당황스럽다"고 덧붙였다.

 ⓒ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SNS

정 부회장의 말처럼 이 사안에 대해 현대카드에게 모든 책임을 돌릴 수는 없지만, 콘서트 현장에서 관객들이 직접 안내와 도움을 받고자 할 때 찾는 것은 현장에 투입된 인력일 수 밖에 없다. VIP 티켓을 구입한 일부 관객들은 스탠딩석에 우선입장 할 수 있는 혜택을 받지 못하는 등 불이익을 받았다고 전하기도 했다. 현대카드와 아리아나 그란데 측이 함께 기획한 공연이고, VIP 티켓또한 아리아나 그란데 측의 기획이기 때문에 현대카드에 모든 책임을 넘길 수는 없으나, 이런 과정을 사전에 인지하지 않음으로써 현장 관객들에게 불편함을 안겼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 

또 하나의 아쉬움이 남는 지점은, 그가 공연 2시간 전에 입국했고 리허설을 하지 않아 무성의한 인상을 줄 수 있었다는 점. 고가의 VIP 티켓을 판매했음에도 불구하고 정확한 일 처리를 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또 다른 매체 '오센(OSEN)에 따르면, 아리아나 그란데 소속사인 유니버셜 뮤직 측은 "한국에서의 차별은 없었다"며 일본 공연과 한국 공연 차별설에 대해서도 "일본에서도 공연시간은 1시간 30분으로 똑같았고 공연횟수에 대해서도 주최측에서 하루만 공연을 진행하는 것으로 정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리아나 그란데의 첫 내한 공연. 의미가 크다면 클 수도 있는 공연에서 치명적인 문제들이 발생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공연 자체에 대한 만족감에는 개인차가 있을 수 밖에 없고, 일련의 문제들을 가지고 그의 '아티스트 자격'에 대해서 논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입국하기 전 미국에서 완벽한 공연 준비를 했다고 하더라도, 공연이 진행될 무대에서 리허설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우려와 질책의 시선을 받을만 했다. 공연이란 여러 변수가 많기 마련이고, 리허설을 통해 무대 동선이나 음향 등 현장 사전점검은 필수적인 요소이기 때문이다. 이 지점에서 현대카드, 아리아나 그란데 측은 모두 책임이 있다. 그렇지만 이 문제를 두고 아리아나 그란데의 '인성'이나 '아티스트성'을 심판하고 단죄하려는 태도 또한 합리적이라고 볼 수는 없다.

한편 아리아나 그란데는 지난 15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첫 내한공연을 가졌다.

soyeon0213@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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