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임하이 월드 파이널' 릴레이 인터뷰 <2> 박지영 JY 벨리댄스 협회장

   
 

[문화가 있는 날·예술이 있는 삶을 빛냅니다…문화뉴스] "'에임하이'를 통해서 벨리가 발전되고, 또 다른 새로운 변화가 될 것이라 본다."

세계청소년댄스대회인 '에임하이 월드 파이널'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각국의 선수들이 더운 날씨 땀을 흘려가며 연습에 매진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대회의 주관을 맡은 JY 벨리댄스의 박지영 협회장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이번 대회의 주관을 맡으면서, 한국예선마다 자리를 지키며 심사에 매진한 박지영 협회장. 이번 '에임하이 월드 파이널'에선 사회를 맡기도 한다. 사회를 맡은 소감과 외국 선수를 섭외하면서 어려웠던 점, 벨리댄스의 인식 변화, 파이널 출전 한국 선수들에게 하고 싶은 격려의 메시지를 들어봤다.

'에임하이 월드 파이널'의 주최자 중 한 명으로 소감을 말해 달라.
ㄴ 처음 기획을 하면서도 고생이 많았다. 기획 단계부터 산 넘어 산이었다. 대회 규모도 커지다 보니 생각지도 못한 사고도 많이 터졌다. 그러다 보니 힘든 일도 많았고, 그 과정에서 이런 결과물을 얻어내고 반응도 좋고 이슈화되어서 끝까지 오고 있다. 선수 구성도 마무리되고 있는데, 그 마무리 과정이 힘들었다. 끝까지 기대에 어긋나지 않고 사고 없이 잘 마쳤으면 좋겠다.

파이널은 예선과는 다르게 사회만 맡는다. 심사위원 때보다 더 편안하게 볼 것 같다.
ㄴ 아니다. 더 부담스럽다. 거의 항상 하던 것이 심사였는데, 사회는 대회의 얼굴이자 이미지다. 잘못하면 실수할까 봐 염려스러운 것도 있고, 해외선수도 많이 오니 부담스러운 것도 있어서 잘해야겠다고 봤다. 물론 걱정도 있지만 잘할 자신은 있다. (웃음) 보통 사회자도 무대 공연에 다 들어가는 편인데, 이번엔 사회에만 집중했다. 드레스도 네 벌 정도 콘택트를 했는데, 예쁘게 해서 대회의 얼굴이 되어보고 싶다. (웃음)

7명의 외국 선수들이 출전하는데,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
ㄴ 여러 나라의 선수들을 섭외하는데 다들 시차가 달랐다. 연락과 접촉을 하는데, 이 친구가 메신저를 통해 답이 오면 바로바로 해주지 않으면 이틀이 걸려서 오다 보니 계속해서 잠을 잘 수 없었다. 항시 대기했다가 바로 답을 해줘야 했다. 여기에 영어를 잘하는 편은 아닌데, 영어로 계속 소통을 해야 하고, 영어를 유창하게 잘하지 않는 대만, 러시아 등의 친구들도 있다 보니 서로 영어를 잘 몰라 답답할 때도 있었다.
 


 

약 15년 전의 벨리댄스와 요즘 젊은 친구들의 벨리댄스 인식은 다른 것 같다.
ㄴ 제가 벨리댄스를 할 때 포털 사이트에 검색하면 아무것도 나오지 않던 시절이었다. 그게 2000년대 초반이었다. 지금은 정말 많은 협회가 생겨났다. 여기에 의상부터 연관된 콘텐츠, 사업, 정보, 단체, 공부할 수 있는 기관과 학교, 그룹, 워크숍들도 생겨났다.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을 우리 세대가 기반을 많이 만들어준 것 같다. '에임하이'를 통해서 벨리가 발전되고, 또 다른 새로운 변화가 될 것이라 본다.

파이널 대회에 출전하는 우리 선수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ㄴ 친구들이 너무 긴장해서 음악을 못 들었었다. 즐기면서 편하게 하라고 했지만, 프리스타일이 익숙하지 않았다. 벨리 댄서들이 짜인 안무에만 맞춰서 춤추는 것을 오래 했다. 조금 더 마음을 먹고 즐기면서 했으면 좋겠다. 예전엔 잘하는 선수들도 에임하이 갔다 오면 링거 주사, 위경련 증세까지 왔던 경우도 있어서 마음이 아팠다. 사실 이 점은 외국 선수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벨리 1:1은 처음 시도되는 것이어서 이 선수들도 당황하긴 마찬가지일 것이다. 다행스럽게 요즘 들어 우리 선수들이 머리를 쓰기 시작했다. 도구를 사용하면서 테크닉도 연마하고, 음악 싱크도 맞출 줄 안다. 음악이 느려지면 여기에 리듬도 타는 여유가 생겨났다. 그걸 보면서 단시간에 아이들의 수준이 높아졌다고 느꼈다. 뿌듯했는데, 좀 더 즐겼으면 좋겠다. 대회 끝나고 애들이 나오기 전엔 떨었지만, "너무 재밌었다"고 말하는데 이에 보람을 느꼈다.

   
▲ TIP 댄스 아카데미 건물에서 '에임하이 월드 파이널' 회의가 열렸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ㄴ '에임하이 월드 파이널'의 가프, T.I.P 크루, JY 벨리 모든 스태프가 힘을 합쳐서 정말 고생 많이 했다. 주진노 가프 대표님, 황대균 T.I.P 크루 단장님, 저랑 셋이서 머리를 싸매서 힘들 게 만든 대회니 많이 참여해 주시길 바란다. 보러와 주시면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눈과 귀가 즐거운 페스티벌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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