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전서현 기자] 주말이다. 아이와 함께 가볼 만한 곳, 혹은 데이트 추천 코스를 검색하는 순간 이미 주말여행은 시작됐다. 이왕 계획한 나들이라면 이색체험을 통해 사유의 깊이를 더할 수 있는 코스를 준비해보면 어떨까?

삼성동 코엑스 별마당 도서관과 북촌 한옥마을을 한 코스로 묶어보았다. 첨단 건축기법을 도입한 삼성동의 랜드마크로 떠오른 별마당 도서관과 과거의 시간을 고스란히 품고 있는 북촌한옥마을에서 신·구 문명의 대비를 통한 이색 체험을 추천한다.

이러한 이색 체험이야말로 엄마들이 기대하는 자녀들의 사고력 신장과 심연의 깊은 곳에 이슬 같은 맑은 정서를 생성할 수 있는 통로다.

▲ ©신세계프라퍼티

별마당도서관은 신세계프라퍼티가 지난 5월에 개장한 스타필드 복합문화 공간이다. 꿈을 펼친다는 의미의  '별'과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인 '마당'을 이용해 이름을 지었다. ‘책을 펼쳐 꿈을 품을 수 있는 공간’이라는 뜻이다.

도서관 규모는 총면적 2800㎡에 2개 층으로 구성됐다. 13m 높이의 대형 서가 3개에 책 5만여 권이 소장돼 있으며 국내 최대 규모의 잡지 코너, 최신 e-book 시스템도 운영한다. 라운지형, 테이블형 등 다양한 책상과 의자를 배치해 독서는 물론 휴식을 즐길 수 있는 문화 체험 공간이기도 하다.

개관 후 한 달 동안 신세계그룹과 코엑스입점 임직원, 일반시민들이 기부한 책이 4만 권을 넘는 기록을 보였다.

현재, 별마당도서관에 진열된 도서는 약 5만권으로 진열 도서의 80%에 달하는 책이 기부를 통해 충당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최근에는 일반 시민의 기부가 하루 700권가량 이어지는 등 직접 참여하는 도서 나눔 대표 장소로 자리 잡았다.

개관 당시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는"이번에 문을 여는 ‘별마당 도서관’은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60억 원 이상의 투자하는 것뿐만 아니라, 해마다 5억원 이상이 소요되는 운영비를 투입해 고객들을 위한 문화 체험 공간을 조성하는 것"이라며"세계 최초로 쇼핑몰 내 가장 핵심적인 공간에 책과 문화, 예술이 어우러진 공간 조성을 통해 고객이 진심으로 힐링하고 다양한 문화 예술적인 경험을 공유하길 희망하고, 또 이를 통해 그간 다소 침체된 코엑스몰을 더 활성화시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도심 속 랜드마크가 되도록 다양한 노력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임 대표의 발언은 매주 다채로운 문화 행사를 통해 서울 시민의 발걸음을 모으는 과정에서 탁상공론이 아닌 실질적인 문화의 장을 만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별마당 도서관에서 첨단 도시의 건축미와 볼륨을 느꼈다면, 이어서 북촌 한옥마을에서 고즈넉한 정서를 공유해보자.

▲ 북촌한옥마을 ©한국관광공사

북촌한옥마을은 경복궁과 창덕궁, 종묘의 사이에 위치한 한옥 밀집 지역이다.서울 600년 역사와 함께해온 우리의 전통 거주 지역이기도 하다. 조선시대에는  왕실의 고위관직에 있거나 왕족이 거주하는 고급 주거지구로 유명하였다. 북촌 지역을 걷다보면 이어진 처마선의 아름다운만큼이나 골목길의 정겨움을 느낄 수 있다.

북촌한옥마을의 명소를 하나로 꿰는 코스가 '북촌8경'이다. 1경 창덕궁 전경, 2경 원서동 공방길, 3경 가회동 11번지 일대, 4경 가회동 31번지 언덕, 5경 가회동 골목길(오르막길), 6경 가회동 골목길(내리막길), 7경 가회동 31번지, 8경 삼청동 돌계단길이다. 북촌8경을 구경한 뒤에는 삼청동, 감고당길, 인사동 등을 걸으며 골목의 멋과 맛을 즐겨보자. 

북촌한옥마을 도보관광코스는 안국역 → 북촌문화센터 → 가회동 11번지 → 한상수자수공방 → 가회민화공방 → 북촌생활사박물관 '오래된 향기' → 안국동 윤보선가 → 안국역으로 이어지는 3시간 30분 코스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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