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릿댄스의 역사 ⑤ - 크럼프

크럼프는 자유로운 표현력으로 팔, 머리, 다리, 가슴과 발을 포함하는 매우 활동적인 동작이 특징인 미국의 대중화된 스트릿댄스다. 크럼프를 시작했던 젊은이들은 춤으로 주먹 세계를 탈출하고, 비폭력으로 분노와 불만 등을 발산하는 것에 근간하여 제작된 장르다.

크럼프댄스는 1990년대말쯤 탄생하였으며 스트릿댄스 장르중 역사가 가장 짧다. 크럼프 시작에 앞서 미국 L.A의 토미 더 크라운(Tommy the Clown)이라는 댄서가 어린나이에 범죄와 갱단에 뛰어들어 양아치가 되어가는 아이들을 모아 이들이 가지고있는 사회적 분노를 크라운댄스(Clown Dance)라는 춤으로 표현하게끔 한다. 

   
▲ 크럼프의 창시자인 Tight Eyez

그 제자들중 '타이트 아이즈'(Tight Eyez)와 '빅 엠아이제이오'(Big MIJO)가 있었다. 둘은 자신들만의 스타일로 Clown Dance를 추게되고 이 둘이 춤을 체계화시켜 크럼프를 만들었다. 'Kingdom Radically Uplifted Mighty Praise'의 약자인 크럼프는 신에 대한 찬양을 담고 있다. 

미국 L.A전역으로 크럼프라는 춤이 전파가 되고 크럼프댄서들도 많이 생겨나게 되면서 타이트 아이즈는
여러 댄스배틀에 주최와 참여를 통하여 크럼프를 알리기 위해 노력한다. 크럼프라는 춤 자체가 댄서의 성향이 잘 드러나는 춤이라 정형화된 스타일들이 없었다. 이를 정리하고 체계화시킨 인물이 바로 타이트 아이즈다.  

미국의 유명 뮤직비디오 감독인 데이비드 라샤펠(David LaChapell)는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의 'Dirrty' 뮤직비디오를 작업하면서 크럼프라는 장르를 처음 접하게 되고 여기에 흥미가 생겨 본격적으로 이 장르에 대해 연구하기 시작한다. 이어 그는 크럼프의 활성화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은 다큐멘터리 'Rize'를 제작한다. 이 영화는 선댄스를 비롯한 세계의 다른 영화제들에서 상영되면서 크럼프는 전세계적으로 알려지게 된다. 

   
▲ 국내 크럼프의 선두주자인 몬스터우 팸(MONSTER WOOFAM)

마돈나의 'Hung up', 미시 엘리엇의 'I'm Really Hot' 등의 뮤직비디오에서 크럼프가 등장하게 되고 미국의 역사적인 댄스 서바이벌 리얼리티 프로그램 'So You Think You Can Dance'의 16번째 시즌에선 러셀 퍼거슨(Russell Fergusan)이라는 크럼퍼가 우승을 하면서 크럼프는 큰 발전을 이루게 된다. 창시자인 Tight Eyez는 American Best Dance Crew라는 프로그램에 본인의 크루 'Kingdom Streets'와 함께 출연해 크럼프는 명실공히 스트릿의 한 장르로 등극하게 된다. 

한국에 처음 크럼프를 선보인 것은 김영우(Monster Woo)다. 미국에서 불우한 어린시절을 보낸 그는 한국의 한 힙합클럽에서 일을 하다가 우연히 크럼프을 접하게 된다. 자신의 감정을 춤으로 털어낸 그는 몬스터우팸(MONSTER WOOFAM)) 크루를 만들고 크럼프의 보급에 앞장서게 된다. 이후 그는 세계대회에서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고 그와 그의 제자들이 댄싱9, 개코와 지드래곤의 뮤직비디오 등에 출연하면서 크럼프는 한국에 널리 알려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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