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장중혁, 강덕인, 임철 ⓒ 문화뉴스 MHN 권혁재 기자

[문화뉴스 MHN 박소연 기자] 공감가는 가사와 절절한 멜로디로 듣는이의 마음을 울리는 음악을 하는 이들 '장덕철'. 문화뉴스에서 만난 이들은 위트있는 팀명에 걸맞게 유쾌한 에너지를 전하는 팀이었다. 

보컬그룹 '장덕철'은 장중혁(메인보컬), 강덕인(리드보컬), 임철(보컬, 리더)의 3인으로 구성된 팀이다. 2015년 싱글 앨범 '그때, 우리로'를 발매 후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같은 해 전국영상가요제 1위를 차지하는 등 실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팀 소개 부탁드린다.

└ 강덕인 (이하 '강') : '장덕철'이다. 장중혁의 '장', 강덕인의 '덕', 임철의 '철'을 따서 지은 팀명이다. 처음에 이름을 어떻게 지을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임철이 '삼색볼펜'으로 하자고 했다.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다. 'Three Voices'의 '쓰리브이' 라는 이름도 나왔는데 그건 백신 느낌이 나더라. 그러다가 이름을 한 글자씩 따서 조합해봤는데 '장덕철'이 제일 나은 것 같아서 그렇게 지었다. '강덕인'이 지었다고 꼭 적어달라. 

역할 분배는 내가 후렴을 부르고, 임철은 1절 부른다. 장중혁은 음역대가 높아서 주로 고음을 소화한다. 

팀 결성은 어떻게 했나

└ 강: 15년 1월에 싱글을 냈다. 만나고 나서 4개월 만에 음반을 내게됐다. 

싱글이 굉장히 빨리 나온 것 아닌가

└ 임철 (이하 '임'): 서울 영상가요제에 참가했는데 탑텐에 올라가려면 자작곡이 있어야 했다. 노래를 출품을 해야해서 부랴부랴 작업을 했다. '그때, 우리로'가 그 곡이다. 

악기는 따로 안 다루나

└ 강: 임철 원래 잼베 쳤다. 장중혁은 피아노 다뤘었다. 그런데 공연에서 집중이 잘 안되더라. 현재는 보컬에 집중하고 있다.

 멤버 각자 음악을 시작하게된 계기는?

└ 임: 옛날부터 음악을 좋아했다. 쇼핑몰을 할 때 였다. 음악을 취미로 하면서 공연을 다니고 있었다. 공연에 덕인씨가 놀러왔다. 노래를 듣더니 너무 좋다고 같이 하면 안되겠냐고 물었다. 

강: 나도 음악을 계속했었다. '쇼미더머니'에도 나갔다. 아는 형을 통해서 쇼핑몰하는 형(임철)이 있다고 들었다 . 술을 먹으러 갔는데 형(임철)이 있더라. 형이 내가 방송 나온 걸 알고 먼저 아는척을 했다. 고등학교 때 는지금 힙합 3세대, 4세대 들이랑 공연을 했었다. 소규모 클럽공연을 하기도 했다. 어느 순간에 보컬이 하고 싶어서 하고 있다.

장중혁(이하 '장'): 심플하다. 고등학교 전공을 음악전공 실용음악 전공했다. 

▲ (왼쪽부터) 장중혁, 강덕인, 임철 ⓒ 문화뉴스 MHN 권혁재 기자

작사 작곡은 어떻게 하는지

└ 임: 멜로디가 떠오르면 휴대폰으로 녹음한다. 그리고 친구 도음을 받아서 코드를 따고 완성하는 식이다. 현재 발매된 싱글 중 한 곡은 받았고, 세 곡은 만든 거다.

계속 싱글 발매만 했다 정규 앨범 발매 계획은?

└ 강: 정규 준비 중이다. 데뷔 때부터 준비 중. 언제가는 하겠지 않나. '다작을 하느냐', '퀄리티를 신경 쓰느냐'가 문제다. 지금으로서는 가사랑 멜로디에만 치중하고 있다. 기계적으로 곡을 다듬다보면 느낌이 안나올 때가 있다. 의도적인 부분도 있다. 튠 작업이나 믹싱이 들어가면 미세한 차이가 있다. 커버 영상 올릴 때도 튠이랑 믹싱 안한다. 정규 앨범도 계획을 짜서 낸다기 보다 재미있는 작업을 여러 개 하고 기회가 닿아서 프로듀서를 만나면 진행 할 예정이다. 이번 년도 안에 싱글 두 곡 정도 나올 수 있다.

가사 멜로디 경우에는 음악하면 아이돌 음악이랑 트롯이 됐던 힙합이 됐던 그들 만의 공통된 주제가 있다. 우리는 가사는 쉬운데 절절할 수 있게끔 연구를 많이 한다. 멜로디 같은 경우도 너무 유치하지도 않은데 너무 어렵지도 않은 선을 지키려고 한다. 우울한 감성이 있다. 

서로 호흡은 어떤가?

└ 강: 모두 다 성향이 다르다. 나 같은 경우는 우울한 면이 있다. 임철은 잘 삐지고 욱한다. 농담이고 약간 조울증이 있다. 장중혁은 연락이 안된다. 나는 팀을 좋아하는데 두 사람은 개인적인 성향이 있다. 요즘에는 노래 작업하느라 일주일에 한 번씩은 만난다. 

팀이 잘되면 같이 생활할 수 있지 않나?

└ 임: 절대 안된다. 층이 다르면 같이 살 수 있다. 같은 공간에서 숨쉬기 어렵다. 

음원차트 중심의 음악계 현황에 대한 생각을 짧게 들려줄 수 있나

└ 강: 이런 시스템의 문제는 기회를 가지고 올라 간 사람이 거기서 머무는 것 같다. 우리에게는 음원이나 악보가 재산인데, 일부 팬들 중에서는 악보나 음원달라는 사람도 있었다. 아티스트가 아니니까 이게 (음원, 악보 등) 재산이라는 걸 잘 실감하지 못하는 것 같다.

▲ (왼쪽부터) 장중혁, 강덕인, 임철 ⓒ 문화뉴스 MHN 권혁재 기자

장덕철 밴드 음악만의 리스닝 포인트를 꼽자면

└ 임: 실화를 바탕으로 한 얘기들이 많다. 슬픈 얘기들이 공감이 될 거다. 

공연 얼마나 많이했나 , 에피소드 있나
 
└ 강: 작년에는 하루가 멀다하고 공연했었다. 역주행 하고 나서는 공연을 자주하지는 않는다. 지금은 공연을 많이 안하고 있다. 우리가 한창 공연 하기로 했을 때, 그러니까 관계자들에게 알려지기 시작 할 무렵 세월호 참사가 일어났다. 거의 다 취소가됐다. 홍대에서 버스킹을 자주했다. 엠알 버스킹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데, 지금은 워낙 버스킹 하는 분들이 많아서 자리 잡기도 어렵다.

한 공연에서는 기부를 하기도 했다. 미담이다. 하루에 행사 네 번 뛴 날이 있었다. 마지막 행사가 이대 부근에서 진행하는 소아암 환우들을 돕는 행사였다. 행사 페이를 당일날 현금으로 주시더라. 현장에서 모금한 것 같았다. 그래서 좋은 곳에 써달라고 하고 기부하고 왔다.

다른 일 하시는 게 있나

└ 임: 연남동에서 게스트 하우스하고 있다. 사업에 관심이 좀 있다.

강: 중국, 일본 아이돌 프로듀싱 하고 있다. 랩 메이킹도 한다. 

앞으로의 단기적인 목표는?

└ 임: 이번년도 목표는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하는 거다. 내년에는 차트 1위. 

강: 차 사고 집 사고 부인 얻고 아이 낳는 거다. 음악적인 목표는 제 싱글 앨범이 1위했으면 좋겠다. 형 (임철) 은 장덕철로 1위하고 나는 싱글로 1위하는 것.

장: 간단하다. 오랫동안 사람들이 좋아하는 음악하고 싶다. 그리고 나도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싶다.

soyeon0213@mhns.co.kr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