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승호 ⓒ 지로나 FC 공식 홈페이지

[문화뉴스 MHN 박문수 기자] 한국 축구의 미래로 불리는 백승호가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벗는다. 백승호의 새로운 행선지는 지로나 FC다. 

지로나는 21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백승호와의 계약 소식을 알렸다. 구단 발표에 따르면 백승호의 계약 기간은 3년이다. 일단 백승호는 1군 합류가 아닌 페랄라다 지로나B팀에서 활약하며 실전 경험을 쌓을 예정이다.

지로나 입단 소식에 백승호는 자신의 SNS를 통해 "항상 하듯이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당찬 소감을 밝혔다.

2010년 4월 백승호는 수원 블루윙즈의 15세 이하팀인 매탄중학교에서 활약하던 중 스페인 명문 FC 바르셀로나 유소년팀 입단에 성공했다. 순탄한 여정을 이어간 백승호였지만, 2014년 FIFA 징계에 따른 출전 시간 박탈이라는 걸림돌을 맞이했다. 공식 경기 출정 정지 징계를 받으면서 실전 감각을 쌓지 못했고, 그 결과 만 18세까지 공식 경기에 나서지 못하며 성장세 역시 정체됐다.

2015-2016시즌부터는 바르셀로나의 후베닐A팀 스쿼드에 합류했고, 2016년 1월에는 바르셀로나B팀에서 활약하며 가능성을 이어갔다. 1군 선수들과의 훈련 역시 백승호에게는 좋은 경험이 됐다. 후베닐A에서 바르셀로나B팀으로의 승격 역시 고무적이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B팀 이후 출전 기회 확보에 실패했다. 한참 뛸 시기에, 벤치 신세를 벗어나지 못했고 새 시즌 개막 후에도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하며 지로나행을 택했다.

지로나는 다소 생소한 팀이다. 지난 시즌만 하더라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가 아닌 세군다 리가 소속이었고 당시 2부리그에서 2위를 차지하며 올 시즌 1부리그 승격에 성공했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부분은 만수르 사단이라는 점이다. 지로나 지분의 절반 이상을 보유한 이는 축구계 소문난 큰 손 만수르다. 맨시티의 위성 구단으로 불릴 만큼 맨시티 출신 선수들과의 연이 남다르다.

지로나 입단을 확정 지은 백승호는 일단은 1군이 아닌 2군에서 활약할 예정이다. 3부리그의 B팀에서 감각을 쌓는다면 1군 콜업 역시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pmsuzuki@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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