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죽어야 사는 남자' 방송 화면

[문화뉴스 MHN 박효진 기자] '죽어야 사는 남자' 최민수와 강예원이 서로를 향한 마음을 확인했다.

23일 방송된 MBC '죽어야 사는 남자'에서는 알리 백작(최민수 분)과 이지영 A(강예원 분)이 서로를 가족으로 받아들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알리 백작은 전 재산이 국고로 환수돼 빈털터리가 되었다. 이에 이지영 A의 집을 찾은 알리 백작은 "너 때문에 망했다. 그러니까 책임져"라고 말한 후 압달라(조태권 분)와 함께 이지영 A의 집에서 지냈다. 저녁 식사를 함께하게 된 알리 백작은 이지영 A의 밥 위에 반찬을 올려줬다. 이에 강호림(신성록 분)이 "지영이 새우 알러지 있다"고 말했지만 이지영 A는 "하나 정도는 괜찮다"며 알리 백작이 올려준 반찬을 맛있게 먹었다. 이후로도 그 장면을 떠올리며 이지영 A는 자꾸만 웃음 짓는 모습을 보였다.

이지영 A는 알리 백작과 한집에서 생활하며 많이 친해진 모습을 보였다. 왕미란(배해선 분)을 찾아간 이지영 A가 불만을 쏟아내자 왕미란은 "너 어째 신난 것 같다. 30분 전부터 니네 아빠 얘기만 하고 있는 거 아냐"고 말했다. 집에 돌아온 이지영 A는 알리 백작과 압달라의 대화 내용을 듣게 됐다. 무슨 얘기냐고 묻자 알리 백작은 "비밀이야. 알 거 없어"라고 답했다. 그러나 이지영 A는 알리 백작이 검진받은 병원을 찾아 알리 백작이 알츠하이머 진단받은 사실을 전해 들었다.

의사는 "스트레스 최소화하고 될 수 있는 한 좋은 환경 만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지영 A는 "차라리 다른 데나 아프지. 그랬음 뭐라도 때줬을 거 아니야"라고 말했다. 이어 "그냥 말하지. 얼마나 무서웠겠어. 이제 아빠를 미워할 수도 없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후 이지영 A는 알리 백작에게 "생각해보니까 받기만 하고 해준 게 없더라. 첫 작가 계약금 받은거로 산 거다"며 빨간 속옷을 선물했다.

이지영 B를 찾아간 알리 백작은 "자신이 선인장이라는 걸 아는 사람은 잘 없다. 온전히 살아남으려고 가시가 있다는 것도 모르고 가시에 상처받는 사람이 았다는 것도 모른다. 그래서 네게 마지막 기회를 주고 싶다. 가시 속에서 꽃 피울 수 있도록"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지영 B는 "딸이든 뭐든 그 무엇이든지 당신에게 인정받고 당신 곁을 지키고 싶었다"고 자신의 진심을 전했고, 알리 백작은 "헤어지기 전 마지막 선물이다"며 "난 이제 가진 게 없다. 하지만 마지막 힘은 좀 남아있다. 헐리우드에 있는 내 친구한테 연락해라. 너에게 멋진 비행 슈트를 달아줄 거다. 멋지게 한 번 날아봐"고 말한 후 명함 한 장을 건넸다.

강호림의 어머니 나옥자(조경숙 분)는 알리 백작이 망했다는 기사를 보고 알리 백작을 구박했다. 그러자 이지영 A는 "제 아버지다. 다 참았는데 제 아버지한테 그러시면 안 된다"고 말했고, 나옥자는 안 참으면 어쩔거냐고 큰소리쳤다. 이에 이지영 A는 "버려야죠 호림씨. 시댁 등쌀에 헤어지고 싶던 거 참고 견디면서 살았다.
그 사람 사랑하니까. 그러니까 다시는 이런 일 없었으면 좋겠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한편, 방송 마지막에 알리 백작은 "보두안티아 총리 일당의 쿠테타 음모가 발각돼 체포됐다. 국왕이 유전과 저택을 모두 돌려줬다"고 말했다. 그러나 알리 백작은 "내 딸이 내가 돈이 없어도 좋단다 나만 있어도 좋단다"며 "국제적인 문화교류를 위해 한국과 보두안티아 문화 협력을 위해 전재산을 사회 환원하려 한다. 딸아이가 더욱 좋아하겠죠"라며 딸에게 인정받고 싶은 아버지의 마음을 드러냈다.

jin@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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