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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생경한 나라 '헝가리, 체코, 폴란드, 슬로바키아'와의 교류가 '음악'을 통해 시작된다.

외교부는 '쌍방향 문화교류 증진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비세그라드 음악축제 (Visegrad Music Festival)'를 다음달 4일부터 9일까지 서울을 비롯해 대구와 부산에서도 개최한다.

비세그라드 그룹(V4)이란 1991년에 창설된 헝가리, 체코, 폴란드, 슬로바키아 4개국의 중유럽 지역협력체를 말한다. 외교부 관계자는 "작년 7월,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에서 개최된 제1차 한-V4 외교장관회의에서 '한-V4' 협력체제가 공식 출범했으며, 동 회의에서 '비세그라드 음악축제' 개최에 합의됐다"라고 밝혔다.

이번 축제를 위해 대한민국, 헝가리, 체코, 폴란드, 슬로바키아 등 각 국가를 대표하는 연주자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지휘자 금난새를 비롯해, 글라스 듀오(Glass Duo 폴란드), 트리오 마티누(Trio Martinů 체코), 무하 콰르텟(Mucha Quartet 슬로바키아), 바이올리니스트 산도르 야르보카이(Sándor Jávorkai 헝가리) 그리고 카메라타 S(Camerata S 한국)가 함께 아름다운 실내악 음악을 선보인다.

더구나 지휘자 금난새의 알기 쉬운 클래식 해설이 곁들여져, 세계를 무대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비세그라드 그룹 4개국 클래식 연주자와 우리 챔버 오케스트라 카메라타 S가 합동공연을 이끌어낼 것으로 보인다.

체코의 대표인 '트리오 마티누'는 유럽 내에서 아카데믹한 트리오로 명성을 얻고 있다. 이들은 2010년 벨기에 뮤직 페스티벌에 참여한 적이 있는데, 이때 녹음한 음반은 Dille&Kamille사에서 하이든과 슈베르트의 작품을 CD로 제작하기로 결정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도 전해진다. 이들은 Libor Pešek의 지휘 아래 체코 필하모닉과 베토벤 트리플 콘체르토를 연주했으며, Jean-Claude Casadesus의 지휘로 프라하 심포니와도 협연하는 등 세계를 무대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무하 콰르텟'은 슬로바키아의 대표로 나선다. 2003년, 브라티슬라바 콘서바토리 재학 중 창단된 이 현악 사중주단은 첼리스트 Pavol Mucha의 아버지이자 그들의 스승인 Moyzes Quartet의 제 1바이올린인 Stanislv Mucha의 이름에서 유래했다.

폴란드의 '글라스 듀오'는 바이올린과 트럼펫을 전공한 정통 클래식 연주자들인 남매로 구성됐다. 이들은 '글라스 하프'라는 새로운 악기 연주에 도전하며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기도 하다. 둘은 함께 솔로 프로그램으로 연주하기도 하고 스트링 콰르텟, 챔버 앙상블 심지어 오케스트라와 함께 협연한 바 있다.

바이올리니스트 '산도르 야르보카이'는 헝가리를 대표한다. 헝가리 태생의 바이올리니스트 산도르는 1696년산 과르네리를 사용하는 연주자로 유명하다. 산도르는 첼리스트인 형 Ádám Jávorkai과도 듀오로 연주하며, 종종 피아니스트 Katalin Falvai이 합류해 피아노 트리오로도 활동하고 있는 연주자다.

마지막으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카메라타 S'는 뉴월드 필하모닉(구, 유라시안 필하모닉)의 수석단원들로 구성된 뮤직그룹이다. 지휘자 금난새의 해설과 함께 하는 스트링 콰르텟 뿐 아니라 목관 오중주, 금관 오중주 등 다양한 구성의 앙상블 팀을 보유하고 있으며, 클라리넷, 플릇, 기타 등 여러 악기와의 협연을 통한 레퍼토리 개발과 연주력 향상에도 주력하고 있는 그룹이다.

문화뉴스 장기영 기자 key000@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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