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석재현 기자] '새벽의 황당한 저주', 그리고 '뜨거운 녀석들' 등 특유의 영국식 유머와 화끈하고 감각적인 편집으로 수많은 마니아를 양산했던 에드가 라이트가 또 다시 코미디 액션 영화를 꺼내 들었다. 그의 신작 '베이비 드라이버'는 에드가 라이트 작품목록 중 최초로 미국에서 촬영한 영화라는 점이 개봉 전부터 큰 화제를 끌었다.

현지에서 "'분노의 질주'와 '라라랜드'가 만났다"는 평이 적절할 만큼, '베이비 드라이버'는 자동차 액션과 음악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룬 영화라 감히 말할 수 있다. 매번 운전할 때마다 상황에 걸맞는 음악을 선곡하는 '베이비'처럼, '베이비 드라이버'의 이야기는 무려 30곡이나 되는 영화 삽입곡에 맞춰 진행된다는 게 큰 특징이다. 특히, 퀸의 'Brighton Rock'을 선곡한 뒤, 후반부 장면을 음악에 맞춰 연출했기에 이를 주의 깊게 봐야 한다.

일부 액션 영화가 극 중 범죄를 정당화, 혹은 미화한 것과 달리, '베이비 드라이버'는 확실하게 옳고 그름을 표현해 "절대 따라 하지 말라"는 경고도 친절하게 알렸다. 카타르시스를 불러일으키는 자동차 액션과 출연 배우들의 인상 깊은 연기까지, 부족하지도 넘치지도 않는 '베이비 드라이버'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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