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태용 축구 대표팀 감독 ⓒ 대한축구협회

[문화뉴스 MHN 박문수 기자] 필요한 건 오직 하나 승점 3점뿐이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이 이란을 상대한다. 대표팀은 31일 밤 9시(한국시간)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리는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A조 9차전' 이란과의 홈 경기를 앞두고 있다.

절실하다. 승점 3점만이 이 난국에서 벗어날 수 있는 대안이다. 대표팀에 이번 이란전은 위기인 동시에 기회다. 현재 8라운드를 치른 대표팀은 4승 1무 3패로 승점 13점으로 불안한 조 2위를 달리고 있다. 3위 우즈베키스탄과의 승점 차는 고작 1점이다. 이란전에서 자칫 승리하지 못한다면 우즈베키스탄의 경기 결과에 따라 조 3위까지 떨어질 수 있는 상황. 

일단은 이겨야 한다. 이겨야지 최종전 우즈베키스탄전을 부담 없이 치를 수 있다. 대표팀으로서는 여러모로 골치 아프다. 예선 중에는 슈틸리케 감독이 팀을 떠났고, 그 바통을 신태용 감독이 이어 받았다.

대표팀으로서는 이란의 철벽 수비를 깨뜨리는 게 일차 과제다. 8경기 동안 이란은 단 한 골도 내주지 않았다. 득점 수는 8골에 불과하지만, 실점이 없는 점은 대표팀에 불안 요소다. 일단은 뚫고 나서 막아야 한다. 

다만 쉽지가 않다. 오스트리아 레드불 잘츠부르크에서 절정의 기량을 뽐낸 황희찬의 출전이 희박하다. 토트넘 홋스퍼 소속의 대표팀 에이스 손흥민 역시 체력 문제를 보여준 탓에 선발 출전보다는 오히려 교체 출전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공격진 구성에 비상이 걸린 대표팀으로서는 전북 현대의 이동국 그리고 김신욱의 활약상이 필요하다. 다만 두 선수 모두 빠른 발을 자랑하는 것보다는 제공권 싸움을 통한 포스트 플레이에 능하다는 점에서 공격의 속도 조절이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가장 이상적인 대안으로는 김신욱이 선발 출전해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어내면서 이동국이 후반 교체 투입하는 카드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2선이다. 강원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준 노장 이근호의 어깨가 무거운 이유도 이에 기인한다. 여기에 구자철과 남태희 그리고 이재성과 염기훈의 활약상 역시 절실하다.

이제는 실전이다. 패배는 곧 탈락 위기를 의미한다. 슈틸리케 감독을 대신해 신태용 감독을 선임하며 변화를 맞이한 대표팀이 이란전에서 승점 3점을 챙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pmsuzuki@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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