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독립영화제에 초청된 부산독립영화 3편: '부자', '수박', '야행'

   
후쿠오카독립영화제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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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과 배급망으로부터의 '독립'.

독립영화의 정의는 손쉽게 정리됐다. 그러나 독립영화의 창작 사정은 정의만큼 쉽사리 정리되지 않는 실정이다. 창작자의 의도를 우선시하기 위해 투자자들의 자본에서부터 독립하고, 관객들과 직접적인 만남을 이어주는 배급망으로부터 독립해야한다는 사실. 독립영화 창작자들은 용감하지만, 그만큼 또 외롭다.

그러나 여기, 독립영화 창작자들의 노고와 애환을 달래주는 축제가 있다. 바로 부산독립영화제다. 그리고 이웃나라 일본에도 비슷한 축제가 있다. 바로 후쿠오카독립영화제다.

지난 2009년은 부산과 후쿠오카 '양 도시 우정의 해'로 선포된 바 있다. 그 이후부터 시작된 부산독립영화제와 후쿠오카독립영화제의 MOU 체결은, 올해까지 7년의 시간 동안 양 도시 간 영화 작품 및 감독들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하며 친교를 쌓아오고 있다.

   
후쿠오카독립영화제에 초청된 부산작품 3편 소개 내용

올해 부산 초청작으로는 작년 메이드인부산독립영화제 최고 대상 수상작인 '부자'와 기술상 수상작인 '수박', 공식경쟁 상영작인 '야행', 총 3편이 선정됐다. 현재 '부자'의 윤지수 감독과 '야행'의 이상현 감독이 후쿠오카인디펜던트 영화제의 공식 초청 자격으로 현재 참관 중이다.

부산 작품 상영은 후쿠오카아시아미술관에서 지난 29일 상영됐으며, 윤지수 감독과 이상현 감독이 직접 '관객과의 대화'에 참석해 후쿠오카 관객들과 만나 영화와 관련된 이야기를 들려준다.

부산독립영화협회 관계자는 "후쿠오카인디펜던트 영화제가 작년부터 지자체 지원이 끊겨 현재는 니시타니 집행위원장의 개인 사비로 운영 유지되는 것으로 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도 부산 감독 2명의 항공과 숙박을 지원해줘서 감사한 마음이다"라며 올해 11월 20일부터 24일까지 개최되는 제17회 부산독립영화제에서도 후쿠오카인디펜던트영화제의 작품과 감독님들을 초대하겠다고 답하기도 했다.

 

   
후쿠오카독립영화제 포스터

한편, 후쿠오카독립영화제(Fukuoka Independent Film Festival: FIDFF)는 독립영화의 육성과 교류를 목표로 하며, '아시아포커스 후쿠오카국제영화제(Focus on Asia Fukuoka International Film Festival)'의 협찬기획으로 2009년부터 시작된 영화제다. 후쿠오카 아시아미술관을 메인 상영장으로 하고 있으며, 지난 27일부터 9월 1일까지 개최된다. 경쟁 부문, 국내 초청작품, 해외 초청작품, 부산독립영화 특별전, 워크샵, 카페토크 등의 이벤트로 꾸려져 관객들을 맞이한다.

두 영화제 간의 교류가 외롭고 치열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수많은 독립영화 창작자들에게 응원과 위로의 장이 되길 바란다.

문화뉴스 장기영 기자 key000@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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