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전서현 기자]  선선한 가을바람이 나들이를 부추기는 9월에는 책과 지식의 향연이 펼쳐지는 파주로 가자. 올해로 7회를 맞는 파주북소리가 9월 15일부터 17일까지 출판도시 일대에서 열린다. 파주북소리는 독자와 작가, 출판도시 입주사가 함께 만드는 국내 최대 복합 지식 문화 축제다. 파주출판도시의 심장부인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를 중심으로 북 콘서트, 작가와 만남, 공연, 전시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 파주출판도시의 심장부인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 ©한국관광공사

 

축제의 주 무대는 지하 1층, 지상 5층 건물에 지혜의 숲, 게스트하우스 지지향, 회의실, 다목적 홀, 야외무대 등을 갖춘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다. 아름답고 독특한 공간 구성으로 2004년 김수근건축문화상을 수상했으며, 건물 한쪽에는 전북 정읍의 살림집을 옮겨 온 '김동수 가옥 별채'가 있다. 전통 한옥의 건축적 지혜가 출판도시의 각종 건축물에도 이어지기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 파주출판도시 진입로 ©한국관광공사

 

올해 파주북소리는 인문 스테이지, 문화 예술 스테이지, 책방 거리 스테이지 등 3개 섹션으로 꾸민다. 인문 스테이지는 심야에 책을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는 '지혜의 숲 심야 책방―읽어 밤', 네 가지 물건과 놀면서 자신의 독서 성향을 알아보는 '독서 치료', 평화를 주제로 한 책에 대해 이야기하는 북 콘서트―평화의 책, 작가 토크&멘토링 등으로 구성했다. 출판도시 내 출판사가 추천한 책을 분야별로 전시하고 표지를 대형 포스터로 제작해 시각화한 출판도시 도서展, 작가가 사랑한 타자기를 전시하고 타자기의 역사도 알아보는 생각을 치다 : 타자기와 작가 등 테마 전시도 볼 수 있다.

▲ 파주북소리 2017의 주요 프로그램 중 하나인 테마전시 '영원한 빛-한호 영상미디어전' ©한국관광공사

인문 스테이지의 주요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 1층 지혜의 숲은 출판사와 학자, 연구소, 박물관, 미술관에서 기증한 도서를 한데 모아 보존하고 누구나 열람할 수 있도록 한 공동의 서재다. 1~3관으로 나뉘고 출입문이 따로 있지만, 내부에서 모두 연결된다. 공간이 넉넉하고 테이블이 많은 2관에는 어린이책 코너가 있다. 24시간, 연중무휴 개방하는 3관은 게스트하우스 지지향의 로비이기도 하다.

▲ 바닥에서 천장까지 책으로 꽉 찬 지혜의 숲 도서관 ©한국관광공사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와 명필름아트센터를 무대로 하는 문화 예술 스테이지에는 접속, 건축학개론 등 한국 영화 OST를 재즈로 만나보는 Jazz Meets Cinema, 정호승, 이병률, 은희경, 백영옥 외 여러 작가가 참여하는 '작가와 마주 앉다―작가와의 만남', 김훈, 방현석, 정이현, 김연수, 천명관의 소설 5편을 연극과 뮤지컬로 꾸민 독(讀) 무대 낭독 공연 등이 준비된다. 지혜의 숲 옥상에서 파티 형태로 열리는 지혜의 숲 루프탑 콘서트―음악으로 만나는 책도 주목할 만하다.

▲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 한쪽에 자리한 김동수 가옥 별채 ©한국관광공사

책방 거리 스테이지에는 파주북소리의 대표 프로그램 '오픈 하우스―지식 난장'이 마련된다. 출판도시에 입주한 국내 유수의 출판사들이 작가와 만남, 강연, 체험, 전시, 공연 등 100여 개 프로그램을 준비한다.

파주출판도시 내 회동길과 광인사길을 따라 들어선 출판사 건물 곳곳에는 고서점, 활판공방, 북카페, 박물관, 미술관, 아트숍 등 개성 있는 공간이 많다. 동화 피노키오의 모험을 모티프로 한 피노키오뮤지엄은 아이들이 특히 좋아한다. 소장품 1200여 점과 피노키오 스토리, 피노키오 인형관, 피노키오 체험관 등을 관람할 수 있다.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 맞은편이라 찾기도 쉽다.

▲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 1층 카페 ©한국관광공사

출판사 열린책들이 운영하는 미메시스아트뮤지엄은 전시, 출판, 문구, 카페 등을 아우르는 공간이다. '건축의 시인'이라 불리는 포르투갈 건축가 알바로 시자가 설계한 흰색 건물 외관과 전시실이 인상적이다. 천장을 통해 들어오는 자연광으로 작품을 감상하고, 1층 카페에서 차와 책을 여유롭게 즐긴다.

▲ 메이크샵 아트 스페이스 1층 미디어텍-아이코닉 턴 ©한국관광공사

문화 예술 공간 메이크샵아트스페이스도 들러볼 만하다. 1층은 카페에서 비디오아트를 감상하는 미디어텍-아이코닉턴, 2층은 전시를 관람하는 갤러리다. 메이크샵아트스페이스가 자리한 광인사길은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에서 시작되는 산책로 '김소월 시의 다리'를 이용해 접근하기 쉽다. 지혜의 숲에서 무료로 배포하는 '파주출판도시 방문객을 위한 안내서'가 도움이 된다.

 

jun0206@mhns.co.kr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