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너 안세권 ⓒ JTBC '팬텀싱어2' 방송 화면 캡쳐

[문화뉴스 MHN 장기영 기자] '팬텀싱어2' 우승후보로 눈도장을 확실히 찍고 있는 테너 안세권이 오늘 방송에서도 뮤지컬배우 최우혁과 감격스런 무대를 선사했다.

'팬텀싱어2'는 지난 달 25일 방송에서 32명의 본선진출자가 결정됐다. 지난 주 방송에 이어 이번 주 방송에서는 본선진출자들의 1대 1 대결이 진행됐다. 안세권은 1일 방송서 최우혁과 이태리 성악곡 'Tu Ca Nun Chiagne'를 불러 승리를 거뒀다.

테너 안세권은 지난 달 18일 방송에서 '전직 씨름선수'로 알려지며 화제가 된 바 있다. 어릴 적부터 씨름을 해오다가 고등학교 3학년 때 선생님의 권유로 성악을 시작했고, 성악을 시작한 지 한 달 만에 전국대회에서 1등을 했다는 안세권, 그는 누구일까? 

성악계 다크호스로 부상한 그는 경희대학교 성악과를 졸업해 '더브릿지', '벨트라움', '에클레시아' 등의 팝페라 그룹 활동을 통해 꾸준히 무대 경험을 쌓았다. 지난 달 18일 방송에서 성악가 손혜수는 안세권이 부른 'Il mare calmo della sera'를 듣고 "(안세권 테너처럼) 4명으로 이뤄진 팀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스핀토 테너'를 기대해왔는데, 그 기대감을 충분히 채워준 참가자"라 평한 바 있다. 

프랑코 코렐리, 플라시도 도밍고, 주세페 자코미니 등 꽂아버리는 듯한 강렬한 고음을 내는 스핀토 테너들은 높은 음역대를 소화하면서도 무게감을 잃지 않는다. 

 

지난 4월 팝페라 콘서트 '라움싱어즈' ⓒ 라움아트센터

한편, 안세권은 '팬텀싱어' 시즌 1의 우승팀 '포스테 디 콰트로' 멤버 김현수와 각별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벨트라움(Weltraum)'이라는 팝페라 그룹 활동을 같이 해온 탓이다. 지난 4월에는 포르테 디 콰트로의 최종 우승 이후 라움아트센터에서 팝페라 콘서트를 가지기도 했다. 김현수는 당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벨트라움은 의리로 이뤄진 하나의 공동체"라며 "앞으로 죽을 때까지 계속 음악을 같이 하고 싶은 사람들"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현재 안세권은 '에클레시아(Ekklesia)'를 통해 김재빈, 김용호와 다양한 무대 활동을 쌓고 있다. '팬텀싱어'는 장르와 음역을 넘어 예상치 못한 앙상블을 이뤄낼 4명의 크로스오버 그룹을 결성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스핀토 테너'로서의 강렬한 첫인상을 남긴 뒤, 차근차근 뛰어난 실력으로 우승 후보의 입지를 다지고 있는 안세권은 이후 어떤 목소리로 다채로운 하모니의 주역이 될 수 있을 지 기대되는 참가자이다.

key000@mhns.co.kr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