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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튼콜(curtain call)

으레 공연이 끝나면, 관객들은 무대를 향해 아낌없는 박수를 쏟아낸다. 공연이 끝나고 출연한 모든 배우들이 무대에 다시 나와서 관객을 향해 진심어린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우리는 이 순간을 '커튼콜'이라 부른다. 관객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커튼콜에 임할 수 있다. 박수에서부터 함성, 휘파람, 기립, '앙코르' 요청까지.

커튼콜의 기록과 관련된 흥미로운 에피소드가 있다. 오페라 주인공이 받은 커튼콜의 세계적인 기록은 1988년 8월 24일 베를린의 도이치오퍼(Deutsche Oper)에서 공연된 '사랑의 묘약'이 세웠는데, 네모리노 역으로 출연했던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는 167회의 기록적인 커튼콜을 받았고 전해진다. 기네스북에는 커튼콜이 무려 1시간 7분이나 계속되었다고 기록돼 있다.

 

   
 

이런 에피소드처럼, 공연에서 감동받은 관객들은 커튼콜을 통해 유감없이 자신들의 감동을 배우들에게 전할 수 있다. 커튼콜이 길어지는 경우에는 배우들이 인사를 한 번에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번 거듭하며 관객들의 환호에 답할 수 있다. 우리나라 연극계에서 유쾌한 커튼콜을 진행하기로 유명한 연출은 바로 '오태석'이다. 오태석은 그의 공연에서, 커튼콜이 끝난 듯 모든 조명을 껐다가도 다시금 무대를 향해 환하게 조명을 비춤으로써 들어가던 배우들을 붙잡아 두고 관객들을 향해 인사시키는 방식을 몇 차례에 걸쳐 진행하기도 한다.

*'커튼콜' 관련 영상


▲ 뮤지컬 '그날들' 커튼콜 ⓒ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글] 문화뉴스 장기영 기자 key000@mhns.co.kr
[참고] 네이버 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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