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있는 날·예술이 있는 삶을 빛냅니다…문화뉴스] '햄릿 증후군'을 아시는가? "죽느냐, 사느냐 이것이 문제로다"라는 말에서 출발한 이 증후군은 현대인들이 무수히 많은 정보 속에 치여 결정을 잘하지 못하는 현상을 말한다. 문화계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문화뉴스가 이달의 문화 추천 시리즈를 준비했다. 뮤지컬, 연극, 영화, 전시, 음악회 등 다양한 분야의 문화예술 콘텐츠 중 문화뉴스가 직접 작품들을 뽑아 추천한다. 9월의 추천 음악회는 무엇인지, 지금부터 확인한다.

'칼라치 스트링 콰르텟'
출연 - 권혁주, 장유진, 이한나, 심준호 / 공연일 - 9월 3일, 10일, 10월 15일, 22일

다가오는 가을, 뜨거운 열정과 실력으로 무장한 한국 대표 젊은 현악사중주단 칼라치 스트링 콰르텟의 연주가 시작된다. 이들은 9월과 10월 총 4회에 걸쳐 금호아트홀 러시안 시리즈 무대에 올라 20세기 러시아 거장 쇼스타코비치의 현악사중주 15곡 전곡을 연주한다. 쇼스타코비치 현악사중주 전곡 연주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만나보기 힘든 기획이다. 특히 칼라치 스트링 콰르텟은 두 달이란 짧은 시간 안에 15곡 전곡을 연주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문의는 금호아트홀(02-6303-1977)에서 가능하다.

'MILAAP : 함께하다'
출연 - 하우즈 카스 커넥션, 구교진, 박연희 / 공연일 - 9월 4일

한국의 재즈 연주자와 인도의 음악가들로 결성된 '하우즈 카스 커넥션(Hauz Khas Connection)'이 국악과 만난 특별한 무대를 국립국악원에서 선보인다. '하우즈 카스 커넥션'은 색소폰 연주자 신현필, 인도 전통 타악기 타블라 연주자 슈하일 유세프 칸, 인도 남부의 전통 악기인 사랑기 연주자 비샬 나가르로 결성된 그룹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간디가 하루를 시작할 때 즐겨 들었던 선율을 편곡한 '간디의 노래'와 인도가 과거 농경시대에 비가 내리기를 소망하며 부르던 노래를 편곡한 '기우제', 우리나라 대표 민요인 '한오백년'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자세한 상황은 전화(02-580-3300)로 하면 된다.

'비세그라드 음악축제(Visegrad Music Festival)'
출연 - 금난새, 글라스 듀오, 트리오 마티누 등 / 공연일 - 9월 4일, 8일, 9일

우리에게 다소 생경한 헝가리, 체코, 폴란드, 슬로바키아와의 교류가 '음악'을 통해 시작된다. 서울과 대구, 부산에서 개최되는 이번 축제에는 대한민국, 헝가리, 체코, 폴란드, 슬로바키아 등 각 국가를 대표하는 연주자들이 모인다. 지휘자 금난새를 비롯해 글라스 듀오(폴란드), 트리오 마티누(체코), 무하 콰르텟(슬로바키아), 바이올리니스트 산도르 야르보카이(헝가리) 그리고 카메라타 S(한국)가 함께 아름다운 실내악 음악을 선보인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http://vise-festival.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적의 목소리 폴 포츠 내한공연'
출연 - 폴 포츠, 나윤규, 이덕인 등 / 공연일 - 9월 8일

크로스오버 테너로 많은 사랑을 받는 '폴 포츠'가 용인포은아트홀에서 내한공연을 가진다. 폴 포츠는 과거 어눌한 말투와 추한 외모, 가난한 형편으로 불우한 시절을 보냈지만, 영국 오디션 프로그램인 '브리튼즈 갓 탤런트'에 참가해 우승하며 전 세계인에게 감동을 줬다. 이번 공연은 베이스 나윤규, 소프라노 이덕인, 색소폰 앙드레 황 등과 함께 대중에게 익숙한 곡으로 진행된다. 힘든 일상에 지친 이들의 마음을 치유하고 감동을 전하는 공연이 될 것이다. 공연 관련 자세한 내용은 용인문화재단 홈페이지(www.yicf.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브리트즌 갓 탤런트'에 출연한 '폴 포츠'

'시네마 클래식 콘서트'
출연 - 김선자, 김가람, 박준원 등 / 공연일 - 9월 12일

가을의 문턱, 노원문화예술회관이 융복합 콘서트 세 번째 시리즈 공연으로 '시네마 클래식 콘서트'를 선보인다. 이번 콘서트는 추억의 영화 속 명장면들과 명대사와 함께 감동적인 음악으로 관객들에게 원작과는 또 다른 감동을 전한다. 영화 '파리넬리' 속 헨델의 리날도 '울게 하소서'부터 '힐러리와 재키' 속 오펜바흐의 '재클린의 눈물'까지 인류의 영원한 테마, '사랑과 인생'이 각기 다른 영화와 음악으로 마치 한 편의 영화처럼 펼쳐진다. 평론가이자 음악칼럼니스트인 진회숙의 해설이 더해진 본 공연은 홈페이지(www.nowonart.kr)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 영화 '파리넬리' 中 '울게 하소서'

'북촌뮤직페스티벌 2015'
출연 - 김용우, 정민아, 한충은 등 / 공연일 - 9월 12일, 13일

북촌에서 음악을 통해 다양한 사랑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축제가 열린다. 올해 북촌뮤직페스티벌은 '우리의 노래'를 찾는 데 주력한다. 옛 선비들이 즐겨 부르던 정가, 드라마가 있는 노랫가락 판소리, 서민들의 희로애락을 담은 민요와 함께 브라질리언 재즈, 인도 음악, 르네상스 마드리갈, 인디 음악까지 30여 개 팀 예술가들이 참여해 북촌 곳곳에서 다채로운 음악을 들려줄 예정이다. 전통음악을 중심으로 다양한 방식으로 대중과 소통한 예술가들이 참여할 예정인 이번 축제는 무료로 진행되며, 북촌뮤직페스티벌 홈페이지(bukchonmf.or.kr)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자비네 마이어 트리오'
출연 - 자비네 마이어, 라이너 벨러, 볼프강 마이어 등 / 공연일 - 9월 22일

베를린 필 최초의 여성 단원 자비네 마이어가 국내 팬에게 첫 실내악 연주를 선보인다. 자비네 마이어는 클라리넷의 위상을 독주 악기로 격상시킨 현존 최고의 목관 연주자 중 한 명으로, '클라리넷의 퍼스트 레이디'라 불린다.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멘델스존과 슈만을 중심으로 한 클라리넷 실내악을 남편인 라이너 벨러와 오빠 볼프강 마이어, 그리고 피아니스트 칼레 란달루와 함께 선보인다. 세밀하고 조화로운 앙상블을 통해 클라리넷의 진면목을 확인할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문의는 LG아트센터(www.lgart.com, 02-2005-0114)로 하면 된다.

문화뉴스 전주연 기자 jy@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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