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전서현 기자] 가을여행지를 찾는 이들에게 네이버 빅데이터 코나가 9월에 제주도 가볼만한 곳으로 천년의 비자나무가 신비로움을 선사하는 비자림을 선정했다.

 

▲ ©남해군청

 

제주를 대표하는 숲, 비자림은 구좌읍 평대리에 있다. 약 44만m²의 면적에 평균 수령 500~800년의 비자나무 2,800여 그루가 자생한다. 단일 수종 나무들로 이뤄진, 이 정도 규모의 숲은 세계에서도 드물다.

비자나무의 열매는 한약제나 제사 음식으로 쓰였으며 나무는 재질이 좋아 가구나 바둑판을 만드는 데에 사용한다.

제주의 비자림은 옛날 마을 제사에 쓰이던 비자나무 열매가 사방으로 흩어져 군락이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데 숲 한가운데에는 비자나무들 가운데 최고령을 자랑하는 800년 수령의 조상목이 자리 잡고 있다. 잘 가꿔진 산책로를 따라 비자나무 숲을 걸으면 심신의 피로가 풀리고 활기를 되찾을 수 있다.

발 들이면 오래된 나무들이 만들어 낸 숲의 경건함에 숨이 멎을 듯하다. 울창하고 엄숙하며, 바람 부는 대로 자란 가지들이 신비롭다. 딱 5분만 걸으면 문명과 단절되고 퍽퍽한 일상도 시나브로 잊힌다.

숲에는 아름드리 비자나무가 빼곡하다. 비자나무는 더디 자란다. 1년에 고작 1.5㎝ 정도밖에 안 큰다. 그러나 다 자라면 높이가 25m에 이르고 몸통의 둘레는 두 아름이 넘는다. 아름드리 비자나무를 대하면 세월의 무게만큼 묵직한 경외감이 절로 느껴진다. 숲 안쪽에 있는 ‘새천년 비자나무’는 수령이 무려 820년이 넘었다. 이 숲에서 가장 오래 됐다.

비자림에는 비자나무 말고도 희귀 난과식물, 수피에 붙어 자라는 착생식물 등 다양한 식물들이 자란다. 두 나무가 붙어 자라는 비자나무 연리목도 볼거리다.

 

참고자료-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국내 여행/최정규, 박성원, 정민용, 박정현/ 마로니에북스

 

jun0206@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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