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석재현 기자]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 그리고 '로스트 인 더스트' 각본을 맡아 전 세계를 대상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던 테일러 쉐리던이 마침내 연출에 도전장을 던졌다. 이번에 그가 마음껏 펼칠 장소는 혹독한 설원을 배경으로 한 미국 와이오밍주의 원주민 보호 구역 '윈드 리버', 주연배우로 MCU의 '호크아이'와 '스칼렛 위치'를 연기했던 제레미 레너와 엘리자베스 올슨이었기에 또 하나의 명작 탄생을 예고하는 듯했다.

'시카리오'와 '로스트 인 더스트'에서 배우들의 열연이 펼쳤듯, '윈드 리버' 또한 그동안 히어로로 대중에게 인식이 크게 박혀있었던 제레미 레너와 엘리자베스 올슨의 강렬하고 진득한 감정연기를 엿볼 수 있었다. 특히, 야생동물 헌터 '코리' 역을 연기하면서 그는 새하얀 설원에 어울리는 고독함과 똑같은 슬픔을 겪는 이들과 작은 온정으로 교류하는 모습으로 관객들의 가슴을 울리며, 찬사를 받았다.

그리고 눈보라가 가슴을 후벼 파듯, 테일러 쉐리던의 새로운 서스펜스 영화는 '로스트 인 더스트'에 이어 미국 내 일어나고 있는 문제인 인종차별과 원주민의 현 실태를 던져줌과 동시에 어떻게 해결해야 좋을지 해답지까지 은근슬쩍 제시하기도 했다. 이번에도 쉐리던은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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