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있는 날·예술이 있는 삶을 빛냅니다…문화뉴스] '햄릿 증후군'을 아시는가? "죽느냐, 사느냐 이것이 문제로다"라는 말에서 출발한 이 증후군은 현대인들이 무수히 많은 정보 속에 치여 결정을 잘하지 못하는 현상을 말한다. 문화계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문화뉴스가 이달의 문화 추천 시리즈를 준비했다. 뮤지컬, 연극, 영화, 전시, 음악회 등 다양한 분야의 문화예술 콘텐츠 중 문화뉴스가 직접 작품들을 뽑아 추천한다. 9월의 추천 전시는 무엇인지, 지금부터 확인한다.

   

'북촌, 사랑, 이야기 展'

전시장소 : 북촌 57th 갤러리 / 전시기간 : 9월 8일~9월 11일

전통과 현대, 일상과 비일상이 공존하는 북촌 곳곳에 숨겨진 이야기를 감상해 볼 수 있는 사진전입니다. 서울 도심 북촌에서 한옥, 갤러리, 공방, 거리 등 다양한 주변 공간을 그대로 활용해 전통음악 창작, 월드뮤직, 재즈, 클래식, 인디 음악 등 다양한 현대의 음악을 선보이는 음악축제, '북촌뮤직페스티벌 2015'의 일환으로 진행됩니다. 음악과 전시를 좋아하는 이들에게 희소식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자세한 정보는 북촌뮤직페스티벌 홈페이지(bukchonmf.or.kr)를 참고하면 됩니다.

 

   

2015 서울포커스 '손의 축제'

전시장소 : 북서울미술관 / 전시기간 9월 8일~11월 8일

손이 선사하는 새로운 미적 감흥을 안겨줄 '손의 축제'를 통해 변화와 확장을 거듭하며 쓰임과 아름다움이 공존하는 생활미술을 만끽할 기회를 얻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서정화, 여선구, 유쥬쥬, 이근세, 이영순, 이윤신, 장응복, 장화진, 허명욱 등 참여작가 9명의 손길로 탄생한 공예, 디자인 등의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됩니다. 도자, 한지, 철, 플라스틱 등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소재들을 빚거나, 엮거나, 가공하거나, 칠을 덧입히는 등의 과정을 거쳐 제작된 공예작품은 실용성과 조형미를 공감각적으로 전달합니다.

 

   
 

2015 '어포더블 아트페어 서울'

전시장소 :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 / 전시기간 9월 11일~9월 13일 

경매에 가기는 겁나고 화랑은 문턱이 높은 느낌에 왠지 들어가기 꺼려지는 일반인들이 가장 쉽게 예술 작품을 만나는 곳은 아트페어입니다. 이번 어포더블 아트페어 서울은 국내외 갤러리 80여 개 참여해 450여 명의 작가의 다양한 작품을 보여주며, 특히 15개국 40여 개의 해외 갤러리들이 참여합니다. 세계 각국의 유명 작품을 만날 기회기 때문에 이미 국내의 많은 예술 애호가들이 많은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예술이 우리의 삶 속에 녹아들게 하는 것이 다른 아트페어와의 차별점이라고 말한 만큼 구경도 하고 좋은 작품이 있으면 하나 사보는 것은 어떨까요?

   
 
'추사 김정희, 우성 김종영: 불계공졸(不計工拙)과 불각(不刻)의 시(時)공(空)'

전시장소 : 학고재 갤러리 / 전시기간 : 9월 11일~10월 14일 

조선 시대 서화가로 알려진 추사 김정희와 한국 추상조각의 선수가로 평가받는 김종영의 작품은 공통점이 있습니다. 모두 '구조의 미'를 담고 있다는 것이죠. 단순함을 기초로 물질과 정신을 잇는 진리체계를 파악하고자 했습니다. 한국의 20세기는 흔히 식민지, 서구화로 인해 전통과의 단절의 시대라 이야기하고 있지만 두 작가의 작품을 통해 역사와 현대가 어떻게 만나고 재창조되고 있는지를 볼 수 있습니다. 한국미술에 국제적 관심이 쏠리는 때, 그 뿌리가 되는 두 작가의 작품 세계를 한 자리에서 살펴보며 한국미술 세계화의 본질이 어디에 있는지를 확인해볼까요?

   
 
'미셸 앙리, 에파뉘!'

전시장소 : 한가람미술관 / 전시기간 : 9월 12일~10월 7일

행복과 기쁨을 예찬하는 프랑스 구상회화의 거장인 미셀 앙리가 찬란한 불꽃놀이를 펼칩니다. '만개한'이라는 뜻을 지는 프랑스어 '에파뉘'는 그가 평생에 걸쳐 화폭에 담아낸 그림에 대한 열정과 사랑을 느낄 수 있습니다. "내가 수많은 꽃을 그릴 때, 가장 아름다운 색은 꽃으로부터이고, 그 표현에서 향기까지 보여준다"라고 말한 미셀 앙리. 그의 밤하늘을 수놓는 불꽃놀이 같은 강렬한 색채와 표현기법으로 초대합니다.

   
 

'안규철 - 안 보이는 사랑의 나라'

전시장소 : 국립현대미술관 / 전시기간 : 9월 15일~2016년 2월 14일

우리나라 중진작가를 지원하면서 창작 의욕을 고취하고, 이를 계기로 한국을 대표할 수 있는 중진작가의 보다 적극적인 국내외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취지로 지난해부터 시작된 '국립현대미술관 현대차 시리즈'의 두 번째 주인공은 안규철입니다. 안규철은 서울대학교 조소과와 독일 슈투트가르트 미술학교를 졸업하고 1980년대 중반부터 삶과 예술에 대한 사유적이고 성찰적인 작업을 전개해왔습니다. 안규철의 작품 세계를 확인할 수 있는 신작을 바탕으로 관객의 참여와 소통을 통해 동시대미술의 의미와 역할을 확장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고대불교조각대전 불상, 간다라에서 서라벌까지'

전시장소 : 국립중앙박물관 / 전시기간 : 9월 25일~11월 15일

국립중앙박물관이 용산으로 이전된 지 1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이를 기념해 '고대불교조각대전'이 열립니다. 불상이 인도에서 창안되어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로 불교가 전파되고, 각지에서 불상이 만들어지기까지, 불교 조각의 초기 역사 약 800년이 이번 전시의 주제입니다. 전 세계 8개국 25개 기관이 출품한 220여 점의 불교미술 명품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중 가장 눈길이 끄는 것은 아무래도 국보 83호인 '금동반가사유상'(위 사진 오른쪽)입니다. 우리나라 고대 불교 조각사 연구의 출발점이자, 6~7세기 동양의 가장 대표적인 불교 조각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주요기사
공연 최신기사
관련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