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이지현 기자] 영화계 원로 김기덕 감독이 7일 오후 3시 2분 별세했다. 향년 83세.

김기덕 감독은 신성일·엄앵란 주연의 청춘영화 '맨발의 청춘'(1964), '대괴수 용가리'(1967) 같은 SF 괴수 영화 등 다양한 장르에 도전했다. 

▲ ⓒ 대괴수 용가리

특히 '대괴수 용가리'는 SF 영화 불모지였던 한국에서 괴수 영화를 시도한 실험작이었다. 괴수 용가리가 인왕산에 불쑥 나타나 서울을 공포로 몰아넣는 이 영화는, 당시 1300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대괴수 용가리'가 해외에 수출되며 김기덕 감독을 알리기도 했다. 

판문점 근처에서 솟아 나온 괴물 용가리는 6·25 전쟁을 상기시켜, 반공영화 대열에도 오르게 됐다. '대괴수 용가리'는 오영일, 남정임, 이순재, 김동원 등이 주연을 맡았다.

'대괴수 용가리'는 1998년 제작된 심형래 감독의 '용가리' 모티브가 되기도 했다. 

네티즌 rei2****은 "1960년대 영화일 줄이야!", kyj0****은 "당시 기술력이면 엄청난 퀄리티다. 숭례문 부수려다 헬기에게 매료돼 안 부수는 장면이 압권", star****은 "국내에서 저런 영화를 만들었다는 시도 자체가 혁신적"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김기덕 감독은 지난 4월 폐암 진단을 받고 투병해왔다.

jhlee@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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