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박문수 기자] A매치 데이는 양 날의 검이다. 중소 클럽 입장에서는 주축 선수들에게 휴식의 기회를 부여할 수 있지만, 각 국 대표팀에서 활약 중인 스타 플레이어가 즐비한 빅클럽은 주축 선수들의 체력적 문제가 걸림돌이다.

이에 A매치 데이 이후 상황을 일컬어 일명 FIFA 바이러스로 부른다. 유럽에서 활약 중인 해외파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월드컵 9회 연속 본선 진출 소식은 반가웠지만, 주말 해외파의 활약상은 저조했다.

9월 A매치 데이 이후, 오랜만에 유럽 축구리그가 재개했다. 기대를 모았던 유럽파 선수들 모두 저조한 활약을 펼쳤다. 아니 보여줄 시간도 없었다.

손흥민은 에버턴전에서 후반 막판이 돼서야 경기장에 나섰다. 이미 3-0으로 승부가 토트넘으로 기울여진 후반 40분 손흥민은 케인을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지만 보여줄 수 있는 게 없었다. 체력은 비축했지만 아쉬웠다. 무엇보다 연이은 장거리 이동이 걸림돌이다. 

대표팀 일정 소화차 서울에서 이란과의 월드컵 예선 9차전을 치렀고, 곧바로 우즈베키스탄으로 날아가 최종 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른 손흥민이다. 가뜩이나 팔부상에서 100% 회복하지 않은 손흥민에게 연이은 장거리 비행은 부상 회복에 걸림돌이 될 수 밖에 없다.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에서 활약 중인 구자철은 경기 막판까지 벤치를 지켰다. 명단 자체에서 빠졌고, 휴식 차원에서 경기를 걸렀다. 그 사이 아우크스부르크는 쾰른을 상대로 3-0으로 승리하며 기다렸던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우즈벡전에서 발목 부상을 당한 권창훈도 마찬가지다. 권창훈은 발목 부상에 따른 후유증으로 캉과의 경기에서 휴식을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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