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오는 18일 '금요공감' 무대에 오르는 윰나 사바, 박경소, 장재효.

[문화가 있는 날·예술이 있는 삶을 빛냅니다…문화뉴스] 아랍식 발성의 노래에 기타와 비슷한 전통악기 '우드'의 연주, 그리고 우리의 전통 현악기인 가야금이 부드럽게 어우러지고, 장구의 야무진 울림으로 절묘한 조화를 보여주는 특별한 연주 무대가 선보인다.

국립국악원이 18일, 풍류사랑방 '금요공감' 무대에 레바논의 싱어송라이터와 한국의 가야금, 타악기 연주자가 만나 펼치는 'YJK meets' 공연을 올린다. 공연명인 'YJK meets'는 윰나 사바(Youmna), 장재효(Jae-hyo), 박경소(Kyung-so)의 영문 글자를 하나씩 가져와 이들의 만남을 표현한 것으로 솔리스트의 개성을 살리면서도 하나로 재창조된 모습을 보여 줄 예정이다.

레바논의 싱어송라이터 윰나 사바와 가야금 연주자인 박경소는 2012년 미국 국무성이 개최하는 국제 예술 교류 프로그램인 '원 비트(One Beat)'에서 처음으로 만났다. '원 비트'는 19세에서 35세까지 세계 각국의 음악인들을 초청해 4주 동안 함께 공연하며 지역사회와 세계에 이바지하는 프로그램으로 당시 한 달간의 활동을 통해 첫 듀엣곡 '카밀리아(Kamilya)'를 만들었다.

이번 공연에선 세대와 국경을 넘어서는 타악 연주자이자 보컬리스트인 장재효와의 특별한 만남을 선보인다. 각자의 대표 레퍼토리를 중심으로 듀엣 또는 트리오로 연주하며 음악적으로 재창조 된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윰나 사바는 레바논 출신의 싱어송라이터로 아랍의 전통악기인 우드와 기타를 연주한다. 2006년 데뷔 이후 현재 'Min Aafesh el Beit'(2008년)을 비롯한 3장의 앨범을 발표했으며, 2012년 미국의 원 비트(One Beat) 펠로우로, 2013년에는 한국의 경기창작센터 입주 작가로 활동했다.

박경소는 고전과 현대 사이를 오가며 음악의 경계를 넘나드는 가야금 연주자이자 창작자다. 2008년부터 솔로 활동을 시작해 다섯 장의 싱글 및 정규 앨범을 발표했다. 전통음악에 바탕을 둔 다양하고 꾸준한 실험을 통해 2014년엔 수림문화재단에서 젊은 예술가에게 수여하는 수림문화상을 수상했다. 한국적 감성으로 예술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그는 이 시대를 대표하는 가야금 연주자로 인정받고 있다.

장재효는 타악 그룹 '푸리'의 원년멤버로 2006년 창단한 '소나기 프로젝트'와 음악축제 시나위(See Now We)의 대표다. 일본의 스키야키 미츠 더 월드(Sukiyaki Meets The World) 축제의 고문을 맡았으며, 다국적 밴드 쿠아트로 미니말(Cuatro Minimal, 한국-일본-멕시코)의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 국립극장 여우락 페스티벌에서 음악감독을, 2013년도부터 현재까지 북촌뮤직페스티벌의 예술감독을 맡고 있다.

'YJK meets' 공연은 18일 오후 8시,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만날 수 있다. 모든 자리 2만원, 예매는 국립국악원 홈페이지(gugak.go.kr), 인터파크(ticket.interpark.com) 또는 전화(02-580-3300)로 가능하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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