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석재현 기자] '노예 12년', '문라이트', '빅쇼트', 그리고 '옥자'까지 브래드 피트의 플랜B 사단이 영화계에 내딛는 한 걸음 한 걸음은 이슈 그 자체였다. 이번 그들의 작품은 지난 2010년에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아마존 고대문명을 한평생 쫓아다녔던 영국 탐험가 퍼시 포셋을 주인공으로 삼은 '잃어버린 도시 Z'였다. 원작소설이 미국 전역 베스트셀러로 손꼽히고 있기에 영화화 소식은 사람들을 흥분시켰고, 플랜B는 완성도를 위하여 제임스 그레이를 선택했다.

한 사람의 탐험 이야기를 다루기에 짜릿함과 박진감 등 극적 요소가 가미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Z'를 반드시 찾겠다는 집념 하나로 자신의 모든 것을 내건 포셋의 잔잔하면서도 담대한 드라마를 만들어냈다. 남들에게 손가락질당하고 모진 풍파를 겪더라도 반드시 찾아내겠다는 그 일념이 결국 아마존 고대유적 발견의 주춧돌이 되었다. 그동안 찰리 허냄을 잘 몰랐던 이들에겐 쉽게 알릴 수 있는 영화가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141분이라는 상영시간은 너무 길었다. 작품성은 뛰어나지만, 취향에 따라 지루하다고 여길 이들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끝으로, 이 영화가 국내에선 왜 '액션'으로 분류되었는지 미스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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