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거인' 아구에로-제주스 EPL 왕으로 등극하나
  • 박문수
  • 승인 2017.09.17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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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왓포드전 해트트릭 주인공 아구에로 ⓒ 맨시티 공식 홈페이지

[문화뉴스 MHN 박문수 기자] 이상적이다. 맨체스터 시티의 투 톱 가브리엘 제주스와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절정의 기량을 뽐내며 팀의 왓포드전 6-0 대승을 이끌었다.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물음표였던 두 선수는 어느덧 느낌표를 자아내며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투 톱으로 우뚝 설 기회의 장을 마련했다.

새 시즌 맨시티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맨시티는 16일 밤(한국시간) '비커리지 로드'에서 열린 '2017-2018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왓포드 원정 경기에서 6-0으로 승리했다. 승점 3점을 챙긴 맨시티는 4승 1무로 리그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게다가 지난 라운드 리버풀전에 이어 왓포드전에서도 대승을 챙기며 5경기에서 16골을 터뜨리는 막강한 화력을 과시했다.

경기 초반부터 맨시티가 공격의 고삐를 당겼고, 그 결과 6골이라는 대량 득점으로 이어졌다. 전반 27분에는 아구에로가 세트피스 상황에서 머리로 득점에 성공했고, 전반 31분에도 아구에로가 다시 한 번 문전 혼전 상황에서 침착한 마무리로 2-0을 만들었다. 제주스의 위협적인 드리블에 이은 실바의 정확한 패스 역시 돋보인 장면이었다.

전반 37분에는 제주스가 쐐기 골을 터뜨렸다. 상대가 전진한 틈을 타 공을 뺏은 맨시티는 워커가 내준 패스를 아구에로가 전진 후 절묘한 패스로 연결했고 이를 제주스가 살짝 밀어 넣으며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맨시티의 화력은 후반 들어서도 멈추지 않았다. 전반을 3-0으로 마친 맨시티는 후반 18분 오타멘디가 헤딩 골을 가동하며 4-0을 만들었고, 이후 후반 36분과 44분 아구에로와 스털링이 연속 골을 가동하며 최종 스코어 6-0으로 승리했다.

완벽한 경기력이었다. 무엇보다 짜임새 있는 공격력이 돋보였다. 그 중심에는 단연 제주스와 아구에로가 있었다.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두 선수는 동선이 겹치며 여러 어려움을 겪었다. 폭넓은 제주스와 달리, 아구에로가 좀처럼 컨디션을 끌어 올리지 못하면서 고전하는 양상이었다.

그러나 시즌을 치를 수록 두 선수의 호흡은 절정에 치닫고 있다. 폭넓은 움직임을 자랑하는 제주스는 중앙과 측면을 오가며 브라질 대표팀에서와 마찬가지로 미끼로서의 제 역할을 해내고 있고, 아구에로 역시 물오른 경기력으로 전방에서부터 상대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제주스가 측면으로 빠지면서 공격의 활로를 열고, 아구에로가 이를 마무리하는 공격 전개다.

뿐만 아니라, 측면 수비진의 강화도 고무적이다. 지난 시즌 맨시티의 최고 약점은 측면 수비진이었다. 그러나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멘디와 워커 그리고 다닐루를 데려오며 측면을 보강했고, 지난 시즌만 해도 주춤했던 측면 수비수들의 과감한 오버래핑이 팀 공격 전개에 날개를 달아주고 있다.거침 없이 압박하고 전진하면서 상대를 괴롭히는 측면 수비진 덕분에 공격수들 역시 좀 더 전방에서 머물 수 있었고 이는 두 경기 연속 대량 득점 승리라는 쾌거로 이어졌다.

아구에로와 제주스 모두 단신이다. 거칠기로 소문난 프리미어리그에서 단신 투 톱은 다소 모험에 가깝지만, 두 선수는 개개인의 장점을 십분 활용하며 완벽하게 융화했다. 덕분에 맨시티 역시 시즌 초반부터 물오른 공격 전개를 보여주며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위한 힘찬 전진을 이어가고 있다. 흡사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 브라질의 우승을 이끌었던 베베투와 호마루이가 생각나는 활약상이다.

pmsuzuki@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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