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바니, 네이마르 ⓒ PSG 공식 프로필

[문화뉴스 MHN 박문수 기자]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 이적시장을 장식한 파리 생제르맹이 때 아닌 내분설로 곤욕을 치렀다. 당사자는 네이마르와 에딘손 카바니다.

올 시즌 파리 생제르맹은 프랑스 리그1을 넘어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영입이 말해준다. 바르셀로나로부터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지급하며 네이마르를 데려왔고, AS 모나코로부터는 프랑스 최고의 신성으로 꼽히는 킬리안 음바페를 데려왔다.

두 명의 특급 스타 합류는 성적 향상으로 이어졌다. 리그1 개막 후 전승 행진을 기록 중이며 UEFA 챔피언스리그 1차전 셀틱 경기에서도 5-0 대승을 거뒀다.

예상치 못한 곳에서 잡음이 터졌다. 카바니와 네이마르를 둘러싼 페널티킥 논란 탓이다.

PSG는 18일 새벽(한국시각) 파르크 데 프랑스에서 열린 올랭피크 리옹과의 시즌 6라운드에서 2-0으로 승리했다. 개막 후 6연승 행진이다. 막강한 화력을 자랑했던 PSG지만 행운이 따른 결과였다. 후반 중반까지 0-0 무승부를 이어간 PSG는 상대의 자책골이 연이어 나오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 네이마르와 카바니 그리고 음바페 등을 보유한 PSG였기에 공격진 무득점은 다소 아쉬운 대목이었다.

설상가상 내분 문제까지 터졌다. 후반 34분 음바페가 페널티킥을 얻은 상황에서 네이마르와 카바니가 충돌했다. PSG의 전담 키커는 카바니지만, 네이마르가 욕심을 부린 게 화근이었다. 네이마르가 페널티킥 키커를 자청하면서 카바니와 충돌했다. 카바니는 네이마르와 말다툼을 벌였고 이후 페널티킥을 실축했다.

명백한 네이마르의 잘못이다. 감독의 지시 없이 독단적인 행동이었다. 이 과정에서 아우베스가 오히려 네이마르의 편을 들었다. PSG 주장인 시우바는 그저 지켜만 봤다. PSG내 브라질 대표팀의 강한 입김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경기 후 카바니는 곧바로 주차장으로 향했다. 불쾌한 감정을 표한 셈이다. 문제는 에메리 감독의 반응이다. 페널티킥 키커 선정은 감독 고유의 몫이다. 그러나 에메리 감독은 선수들의 의사에 맡긴다며 회피했다. 1인자 등극을 원하는 네이마르는 더 많은 득점이 필요했고 이에 팀 케미를 저버리는 행동을 했다. 최고 몸 값 최고 스타인 네이마르지만 기존의 팀 룰을 깨는 것은 명백한 잘못이다.

여기에 에메리 감독마저 미온한 반응을 보이면서 카바니만 난처한 신세가 됐다. 물론 선수간의 충돌은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가뜩이나 브라질 출신 선수들의 입김이 센 PSG로서는 우루과이 출신인 카바니만 소외될 수 있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한창 분위기가 오른 상황에서 충돌했으니 급조한 팀이라는 느낌마저 지울 수 없는 상태다.

팀 위에 선수는 없다. 네이마르는 자타공인 최고의 슈퍼스타다. 그러나 팀을 저버리는 행위는 분명 고쳐야 할 몫이다.

pmsuzuki@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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