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있는 날·예술이 있는 삶을 빛냅니다…문화뉴스] 이번 추석 연휴, 세종문화회관에서 예술로 함께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세종문화회관이 올해 상반기 지속한 메르스 사태와 불안한 글로벌 금융시장, 지속하고 있는 불경기로 인해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여 지친 시민들을 위로하기 위한 '세종 페스티벌; 예술로 안아주기, HUG'를 진행한다. 26일부터 10월 4일까지 9일간 세종문화회관의 내외부 공간에서 펼쳐지는 '세종 페스티벌; 예술로 안아주기, HUG'는 각 공간에 어울리는 프로그램을 풍성하게 구성해 총 64회에 달하는 공연을 진행하는 대규모 축제다.

축제 기간 동안 뜨락 특설무대와 대극장 앞에서는 외국인 관광객과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 세종대극장 로비에서는 추석 한가위를 맞이하여 우리 가락을 들려주는 국악 크로스오버 공연, 세종문화회관 뒤뜰 예인마당에서는 평일 점심시간을 활용한 콘서트를 펼친다. 특히 26일과 27일, 10월 3일과 4일 저녁 세종 뜨락에서 펼쳐지는 '세종 판타지- 마술피리'는 축제 대표 공연으로 에어리얼 복합 퍼포먼스(Aerial Hybrid Performance)를 표방하며 모차르트 오페라 '마술피리'의 음악, 3D 플라잉, 3D 맵핑 영상, 불꽃 등이 결합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축제 기간에는 다양한 질감의 선으로 동물을 표현한 야외전시도 세종문화회관 야외 공간 전역에서 열리며 모든 축제 프로그램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이번 축제의 메인무대로 설정된 '세종 뜨락'에선 우리나라의 전통을 기반으로 국내외에서의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그룹 '훌(wHOOL)', 세상 모든 사람의 행복을 기원하는 문화마을 들소리의 '월드비트 비나리', 전통음악의 새로운 키워드를 제시하고 있는 모던 트레디셔널 그룹 '슬기둥' 외에 레게음악 밴드 '서울 리딤 슈퍼클럽'이 무대에 서며, '정원영 밴드'와 '한상원 밴드'를 만날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된다. 흥겨운 스카리듬으로 객석을 들썩일 '오리엔탈 쇼커스'도 추석 연휴 기간 중 만날 수 있다.
 

   
 

세종대극장 거리 광화문 광장에서는 서울시 대표 비보이단인 '갬블러 크루'와 '드리프터즈 크루', 비누방울을 통해 신세계를 경험케 하는 '오쿠다 마사시', '팀 클라운', '버블 드래곤', 가족과 어린이에게 즐거운 추억을 선물하고 있는 '마임in', '팀 퍼니스트'가 거리를 누빌 계획이며, 특히 평일에도 관광객이 많은 광화문 광장과 세종문화회관을 연계시킨 '서울괴담', '음악당 달다', '캄차카 씨어터'의 이동형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프랑스의 젊은 거리극 단체로 다양한 분야에 걸친 예술가들이 모여 형성된 '캄차카 씨어터'의 공연을 통해 시민들은 그들과 하나의 시공간에 공존하며, 낯선 대상을 받아들이고 함께하는 것에 대해 사유할 기회를 얻을 수 있는 공연도 만날 수 있다.

페스티벌 기간 대극장 로비도 시민들에게 활짝 열린다. 먼저 창작 국악의 새로운 지평을 연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작곡가 강상구의 크로스오버 콘서트 '낮에 뜬 달' 공연이 그 첫 무대다. 2000년 해금연주자 정수년과 함께 '세상에서 아름다운 것들' 앨범을 발표한 후 뮤지컬, 무용, 연극, 애니메이션, 영화, 드라마 등 국악 중심의 다양한 월드뮤직의 개척자로 평가받고 있다. 26일부터 29일까지 4회에 걸친 공연에서는 추석의 여유로움과 넉넉함을 만끽할 수 있는 공연 프로그램을 구성할 예정이다. 여기에 국내 대표적인 월드뮤직 평론가 송기철도 합류해 해설을 곁들인 공연으로 꾸민다.

10월 3일엔 JTBC 드라마 '밀회'에서 음악감독을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었던 피아니스트 김소형의 '영화와 드라마 속, 우리를 위로하는 클래식' 공연을 펼치고 10월 4일엔 소리꾼 정은혜의 판소리 공연이 펼쳐진다. 국립창극단 단원 출신인 정은혜는 '소리 그 자체'에 가능성을 두고 끈질기게 찾아가는 예술가로 평가받고 있으며 최근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들과 교류하며 판소리의 지평을 넓히고 있다.
 

   
 

가족단위 관람객이 많이 찾는 세종 충무공이야기 기념관은 이들을 타겟으로 한 즐겁고 유쾌한 공연으로 꾸며진다. 매직 퍼포먼스, 요술당나귀, 극단푸른해, 앙상블 연, 바보빅터 갈라쇼, 고재경 마임, 이야기꾼 공연, 키즈퍼포먼스 팝콘, 호랑이한테 잡아먹혔다가, 수작 등 기념관의 무대를 활용하여 펼쳐질 예정이다. 세종대왕, 충무공이순신의 업적을 다룬 기념관의 역사 전시와 더불어 즐거운 공연도 모두 무료로 진행된다.

평일 점심시간엔 팝, 록, 월드뮤직, 재즈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접할 수 있는 무대로 꾸며진다. 12시 20분부터 12시 50분까지 약 30분간 펼쳐지는 공연은 라이슬라보니따, 우쿨렐레피크닉, 집시 앤 피쉬 오케스트라, 한충은 & Forest, 강아솔, 형제공업사의 공연이 펼쳐진다.

세종문화회관 뒤뜰 예술의 정원에서 펼쳐지는 세종예술시장 소소도 페스티벌에 합류한다. 10월 3일엔 약 110여 팀의 독립출판물, 일러스트, 사진, 공예 작가가 직접 참여하여 시민들과 소통하며 작품 전시 및 작품 판매를 진행한다.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수상자인 김정균, 채수현, 흔적이 야외 공연을 펼치며 시집을 팔아 월세를 내는 시인 김경현이 '사랑의 재건축'이라는 주제로 북콘서트를 연다.

세종문화회관 야외 공간엔 조각 작품도 설치된다. 박안식, 김택기, 김창환, 문병탁, 김우진, 이연숙 작가가 참여해 각기 다른 선과 동적 표현 방식을 통해서 매질 자체의 기본 성격은 물론 질감의 내재한 긴장감, 날카로움, 부드러움, 힘을 느낄 수 있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10월 4일 '세종 페스티벌; 예술로 안아주기, HUG'가 끝난 후에도 시민들을 위한 세종문화회관의 다양한 프로그램은 계속 이어진다. 10월 25일까지 평일은 오후 6시 30분, 토요일과 일요일은 오후 4시와 6시 세종문화회관 중앙계단 앞에서 펼쳐지는 '예술의 계단'은 국악, 오케스트라, 비보이, 전통연희 및 타악 퍼포먼스, 시민예술가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가을밤의 정취를 만끽할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평일 광화문 인근 직장인들에게 점심시간을 이용해 문화예술을 누릴 수 있는 프로그램인 '점심산책' 프로그램도 10월 30일까지 지속한다. 요일별 음악 장르를 특화하여 월요일에는 가볍고 신선한 팝(Pop), 화요일은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수 있는 신선한 록(Rock), 수요일은 새로운 감각과 여행의 설렘을 느낄 수 있는 월드뮤직(World Music), 목요일은 일상의 소중함과 담담함을 그리는 포크(Folk), 금요일은 다가올 주말의 여유로움을 위한 재즈(Jazz)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세종·충무공이야기에선 토요일과 일요일 어린이와 가족단위 관람객을 대상으로 한 공연이 10월 18일까지 이어지고 11월과 12월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는 세종문화회관 기획전시 '백남준 그루브_흥'에서 공연과 강좌를 함께 만날 수 있는 '미술관 콘서트'도 운영된다. 토요일과 일요일 세종대극장 로비에서 11월 29일까지 펼쳐지는 '로비 음악회'에선 국악공연과 클래식 공연을 만날 수 있다. 젊은 작가들과 만나는 '예술시장 소소' 또한 12월까지 이어진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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