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이바르에 6-1로 승리한 바르셀로나 ⓒ 바르셀로나 공식 홈페이지

[문화뉴스 MHN 박문수 기자] 이번 시즌 초반 최고의 키워드는 리오넬 메시다. 21세기 축구 황제로 불리는 메시의 퍼포먼스가 정점을 찍고 있다. 원래도 잘 했는데 근래 들어 보여준 활약상은 가히 신이라는 칭호에 걸맞은 퍼포먼스다. 

메시의 바르셀로나는 20일 새벽 '캄노 우'에서 열린 '2017-2018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5라운드' 에이바르와의 홈 경기에서 6-1로 승리했다. 시즌 개막 후 5연승이다. 전승 행진의 바르셀로나는 리그 선두를 굳히며 막강한 저력을 뽐냈다.

모든 이의 예상을 뒤엎었다. 시즌 전만 하더라도 바르셀로나에 대한 평가는 호의적이지 않았다. 네이마르가 파리 생제르맹으로 떠났고, 선수 영입도 다소 지지부진했다. 뎀벨레가 뒤늦게 합류했지만, 쿠티뉴의 이적은 무산됐고 중국 리그에서 활약했던 파울리뉴의 가세로 지난 시즌보다 전력이 악화됐다는 혹평을 받아야 했다.

설상가상 뎀벨레는 이적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장기 부상 판정까지 받은 상태다. 그럼에도 바르셀로나는 자신들에 대한 비판을 호평으로 뒤바꾸었다. 파울리뉴의 경우 팀에 점차 녹아들며 엔진과 같은 역할을 해내고 있다. 브라질 대표팀에서도 입증된 파울리뉴의 전진성은 바르셀로나의 새로운 무기로 장착됐다. 패싱력이 좋은 메시의 도움 덕분에 파울리뉴의 공간 침투 능력 역시 정점을 찍기 시작했다. 아우베스의 이탈로 불안했던 오른쪽 측면 역시 세메두가 인상 싶은 활약을 펼치며 아우베스 공백 메우기에 어느 정도 성공했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점은 메시의 활약상이다. 네이마르의 이탈로 메시는 자신이 직접 득점에 관여하는 비중을 높이면서 바르셀로나의 막강한 화력에 기름을 붓고 있다. 냉정히 말하면 메시가 불이고, 기름이다.

메시는 21세기 축구 황제로 불린다. 유럽 축구 별들의 전쟁으로 불리는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만 4차례 정상을 차지했고, 2008년부터 2012년까지는 발롱도르를 독식했다. 2013년과 2014년 2년 연속 호날두에 최고 선수 타이틀을 내줬지만 이내 2015년 다시금 최고 선수 영예에 올랐다.

지난 시즌 메시 개인에게는 최악의 시즌이었다. 레알 마드리드에 라 리가 우승 타이틀을 내줬고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8강 무대에서 탈락했다. 절치부심 메시는 올 시즌 절정의 경기력으로 다시 한 번 유럽 정상을 꿈꾸고 있다. 불과 한 달 전만 하더라도 새 시즌 바르셀로나에 대한 기대치는 분명 바닥을 찍었지만 메시의 맹활약에 힘입어 바르셀로나에 대한 물음표는 느낌표로 바뀌었다. 그 중심에는 단연 메시가 있다.

새 시즌 바르셀로나는 5라운드 현재 전승 행진을 기록 중이다. 득점 수가 말해준다. 17골을 터뜨렸다. 우승 라이벌인 레알 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비교해도 분명 월등히 앞서는 기록이다.

네이마르의 전력 이탈 그리고 대체자 뎀벨레의 부상에 파트너 수아레스가 고전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바르셀로나의 공격력을 정점을 찍고 있다. 20일 새벽 열린 에이바르전에서도 바르셀로나는 수아레스 없이도 6-1 대승을 거뒀다. 바르셀로나가 터뜨린 6골 중 4골이 메시의 발끝에서 나왔다. 주말 헤타페전에서는 무득점에 그쳤지만 지난 주 중 열린 유벤투스전에서도 메시는 두 골을 가동하며 지난 시즌 패배를 되갚았다.

시즌 초반임에도 메시가 기록한 골 수는 벌써 12골(컵대회 포함)이다. 지난 시즌까지만 하더라도 다소 주춤했음에도 메시는 황제로서 다시금 부활에 성공하며 바르셀로나의 순항을 이끌고 있다.

pmsuzuki@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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