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남준 시인(왼쪽)과 가수 조정민(오른쪽)

[문화가 있는 날·예술이 있는 삶을 빛냅니다…문화뉴스] 독서하기 좋은 계절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이에 KBS '불후의 명곡',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사랑을 받는 가수 조정민 SNS에 올린 글에 관심이 쏠렸다.

조정민은 "#박남준작가님 #중독자 #노래 참 마음이 따뜻해지는 시 : )"와 함께 최근 완판된 박남준 시인의 '중독자' 책 사진을 게재했다. 그의 7번째 시집 '중독자'는 지난 8월 출판된 이후 약 2개월 만에 초판, 2쇄본 모든 분량이 소진된 책이다.

박남준은 전남 법성포 바닷가에서 태어나 전주대학교 졸업 후 한국방송공사 공채1기 구성작가와 문화센터 관장을 맡다 약 26년 전 산속에서의 삶을 택해 자연을 벗 삼아 지내고 있는 지리산 시인이다. 그의 7번째 시집 '중독자'가 특별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의 등단 이래 첫 번째로 진주에 있는 출판사에서 책을 냈으며 그의 기존 시집 풍과는 다른 느낌이 드는 '중독자'라는 제목이기 때문이다.

박남준은 한 인터뷰에서 "이번 '중독자' 시집은 나에게 남다른 감회가 있다. 항상 입버릇처럼 이야기할 때 지역 문화가 꽃피워져야 하는데 서울로 편중된 느낌이 없지 않다. 지역에 사는 예술인들이 지역에서 열심히 활동하면 지역 문화가 더 꽃피지 않겠냐고 양심의 가책 없이 이야기해왔으나 나는 정작 책을 낼 때는 다 서울에서 냈다. 낯이 화끈해졌고 우연히 들른 진주의 책방에서 차를 한잔하던 중 인문학 전문출판사를 한다는 얘기에 가방에 있던 원고를 건넸다"라고 밝혔다.
 

   
▲ 박남준 시인

또한, 그의 7번째 시집의 첫 가제는 '마음의 북극성'이었으나 파격적인 시도를 하고 싶은 마음과 발효차처럼 세상의 향기들이 서로 전달되고 건너다니며 사람들을 향기롭게 중독시켰으면 하는 마음에서 '중독자'라는 제목으로 시를 쓰게 되었다고 한다.

"최선을 다한 이후의 결과에 대해서는 부끄러워 말자."라는 이야기를 전해주고 싶다는 지리산 시인 박남준은 청주, 광주 등을 순회하며 지역 예술 문화 발전에 힘쓰고 있으며 18일 오후 7시 전주 최명희 문학관에선 '문학의 밤. 시인 박남준에 중독되다'에서 만나 볼 수 있다.

또한, 그의 등단 30년 7번째 시집 '중독자'를 출판한 펄북스 측은 "많은 분의 관심 속에 초판과 2쇄본이 모두 소진되었고 3쇄본은 인쇄 중이며 오는 24일에 만나볼 수 있다"고 전했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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