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BS 방송화면

[문화뉴스 MHN 박혜민 기자] MB정부 시절 연예계 블랙리스트가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화이트리스트'도 있었다는 의혹이 보도 돼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0일 SBS는 이명박 정권 시절인 2010년 국가정보원이 주도해 만든 문화예술계 인사 퇴출 명단 '블랙리스트'와 반대 격인 '화이트리스트'가 존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국정원은 연기자 L씨와 C씨를 지목한 뒤 이들을 중심으로 안보현장 견학이나 모임 등을 통해 우파 연예인을 조직화해야 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개그맨 S씨, C씨 등이 함께 거론됐다.

한편, 배우 최수종 씨가 '화이트리스트' 연예인으로 지목되면서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심정을 밝혔다. 

최수종은 "당시 한국 연예인 노조에서 ‘좋은 일을 함께 하자’라는 제안이 있었고, 취지를 듣고는 기꺼이 승락했다. 당시 수많은 선후배들이 동참했다. 정치적 목적이 숨어있었다면 당연히 참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화이트리스트에 올랐다면, 그 이후 어떤 혜택을 보았단 말인가. 욕심없이 주연보다는 조연에 만족하며 라디오 방송에 애착을 가지고 진행 중이다"면서 "현재 경찰청 홍보대사 직을 맡고 있지만, 정권이 몇번 바뀌어도 정치적 이념과 관계없이 이어오고 있다. 한 정권에서 '좋은 일'을 했다가 정권이 바뀐 이후 ‘화이트 리스트’로 분류된다면, 남아 날 연예인이 누가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grin17@mhns.co.kr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