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승우 ⓒ 헬라스 베로나 홈페이지

[문화뉴스 MHN 박문수 기자]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헬라스 베로나의 코리안 메시 이승우가 자신의 첫 성인 무대 데뷔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승우의 베로나는 24일 밤(한국시간) 베로나에 위치한 '스타디오 마르크 안토니오 벤테고미'에서 열린 '2017-2018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6라운드' 라치오와의 홈 경기에서 0-3으로 패했다. 

전력 차가 분명한 경기였다. 베로나로서는 예상된 패배일 지 모른다. 새 시즌 라치오의 기세는 여느 때보다 매서웠다. 나폴리전 패배는 아쉽지만, 짜임새 있는 경기 운용을 무기로 리그 우승 후보 중 하나로 꼽히고 있는 강호다. 베로나는 약체다. 승격팀이라는 점을 고려해도 공수 밸런스가 완전히 무너졌다. 승점 2점을 챙긴 게 위안이라면 위안이었다.

예상대로 라치오가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해결사 임모빌레의 활약이 돋보였다. 임모빌레는 전반 24분 페널티킥 상황에서 선제 득점을 가동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전반 40분에는 페널티 박스에서 개인기에 이은 슈팅으로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을 2-0으로 마친 라치오는 후반 15분 마루시치가 승리의 쐐기를 박는 팀의 세 번째 득점을 터뜨렸다.

베로나로서는 패배가 유력했다. 마땅한 대안도 없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페키아 감독이 꺼내 든 카드는 바로 이승우였다. 

기대했던 데뷔전 데뷔골은 없었다. 대신 움직임이 좋았다. 가벼운 데 적극적이었다. 긴장감을 찾을 수 없었다. 이승우 투입 후 고구마 같았던 베로나의 공격력 역시 살아나기 시작했다. 측면에서부터 발빠른 공격 전개가 이어지면서 공격에 활로를 찾을 수 있었고, 졌지만 그래도 가능성을 보여주며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 

물론 한 경기 활약이 주전 자리를 보장해주진 않는다. 베로나로서는 지금과 같은 답답한 공격 전개라면 팀의 사이다가 되어 줄 새로운 얼굴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런 점에서 이승우야말로 베로나의 새로운 반격에 열쇠가 될 자질을 갖춘 선수라 할 수 있다.

pmsuzuki@mhns.co.kr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