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있는 날·예술이 있는 삶을 빛냅니다…문화뉴스] 2015년 포문을 연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올해 마지막까지 책임질 예정이다. 11월 17일, 개막을 확정지었다.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마거릿 미첼이 1936년 출간한 동명 소설에 기반을 둔 작품이다. 원작은 미국에서 성서 다음으로 가장 많이 읽힌 책으로 3,000만 부 이상 판매됐다. 1939년 비비안 리, 클라크 케이블 주연의 동명 영화가 개봉돼 이듬해 미국 역사상 최초로 아카데미상 최다 노미네이트, 최다 수상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노예 해방, 자유, 인본주의의 메시지를 담은 원작의 감동을 프랑스 제작진이 고스란히 뮤지컬로 옮겨 2003년 프랑스 최대 공연장인 '팔래 데스포르 드 파리'에서 초연됐다. 당시 9개월 동안 약 90만 명 관람 기록을 세우며 큰 성공을 거뒀다. 금세기 가장 로맨틱한 이야기자 전무후무한 매력적인 캐릭터를 탄생시킨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70년이 지난 지금도 문학, 영화, 드라마, 패션, 무대 등 수 많은 콘텐츠에 영감을 주고 있다. 미국의 운명을 바꾼 남북전쟁이란 격동기 속에서 살아나가는 네 연인의 운명과 사랑의 대서사시를 아름다운 음악으로 전하는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기억 속 원작, 추억 속의 감동을 생생하게 깨워줄 것이다.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초연 당시 제작비 50억, 아름다운 멜로디와 가사의 강렬한 넘버, 출연진의 열연, 화려한 볼거리로 주목을 받았다. 특히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은 영화 원작을 떠올리게 하는 의상과 무대, 그리고 영화 속 명장면을 그대로 구현한 무대가 화제였다. 그 무대가 11월 17일, 다시 한 번 펼쳐진다.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개막 확정과 함께 전 세계 12억이 관람한 동명의 원작의 대서사시에 어울리는 캐스팅을 공개했다.
 

   
 

도도하고 강인한 스칼렛 오하라 역에는 우아한 기품과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진 김소현이 캐스팅됐다. 또, 오리지널 제작진으로부터 '스칼렛 그 자체'란 극찬을 받으며 성공적으로 초연 무대를 이끈 바다가 다시 한 번 스칼렛 역을 맡아 보다 깊어진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2년 만에 뮤지컬 무대로 돌아오는 또 한 명의 스칼렛은 김지우. '닥터 지바고',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등 클래식한 작품에 어울리는 사랑스러운 히로인으로 주목받은 김지우는 더욱 성숙해진 여인의 모습으로 무대에 설 준비를 하고 있다.

스칼렛 오하라만을 지켜보는 레트 버틀러 역에는 한국 뮤지컬의 전설이자 시니컬한 매력과 부드러운 매력을 오가는 남경주가 새롭게 캐스팅됐다. 또한 영원한 테리우스 신성우가 레트 버틀러로 섹시한 변신을 한다. 거친 남성적인 외모와 '잭 더 리퍼', '체스' 등을 통해 강렬한 캐릭터 연기를 해온 그의 레트 버틀러가기대된다. 울림 있는 저음의 목소리와 안정된 연기로 호평받은 김법래 배우가 초연에 이어 다시 합류하며. 또 한 명의 레트 버틀러에 윤형렬이 캐스팅됐다. '노트르담 드 파리', '두 도시 이야기'에서 선보였던 지고지순한 사랑과 달리 나쁜 남자의 매력을 한껏 발산할 예정이다.

스칼렛의 첫사랑 애슐리 윌크스 역에는 초연을 함께한 정상윤이 다시 한 번 남부의 몰락과 사랑에 고뇌하는 애슐리를 그리며, 이와 함께 에녹과 손준호가 새롭게 캐스팅됐다. 모든 이를 감싸는 외유내강의 여인 멜라니 해밀턴 역은 '노트르담 드 파리'부터 '영웅'까지 다양한 작품에서 파워풀한 연기를 펼쳐온 오진영과 '오페라의 유령', '셜록홈즈: 앤더슨가의 비밀' 등 시대극에 어울리는 기품 있는 매력을 가진 정단영이 맡는다.

또, 스칼렛을 돌보는 유모 마마 역에 최현선, 강렬한 넘버와 폭발적인 가창력을 선보이는 노예장 역에 박송권, 최수형이 합류해 작품에 색깔을 더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스칼렛의 아버지 제럴드 오하라 역에'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가야바 역의 최병광, 레트 버틀러의 친구 벨 와틀링 역에 강웅곤, 난아 등 실력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다시 돌아오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맘마미아', '브로드웨이 42번가' 등의 베테랑 한진섭 연출,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의 김성수 음악감독 등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팀의 지휘하에 초연의 무대보다 더욱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관객을 찾아갈 예정이다. 작품의 드라마상 캐릭터의 관계를 유기적으로 강화했으며, 음악에서는 새로운 편곡과 함께 국내 관객들 만을 위해 레트 버틀러와 딸 보니와의 새로운 넘버를 추가했다. 안무와 무대 역시 각 장면에 맞게 수정됐다.

1차 티켓 오픈은 10월 6일 오후 2시로, 예스24, 인터파크, 하나프리티켓, 샤롯데씨어터에서 프리뷰 포함 11월 13일부터 12월 6일까지 공연을 예매할 수 있다. 10월 18일까지 예매 시 조기예매 30%, 프리뷰 공연(11월 13일~15일) 예매 시 40%, 마티네 30%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올 하반기 주목받는 작품 중 하나인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11월 17일부터 1월 31일까지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문화뉴스 전주연 기자 jy@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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