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사도' 중, '영조'의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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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나랏일이 아니고 집안일이다. 나는 지금 가장으로서 애비를 죽이려고 한 자식을 처분하는 것이야."

국사를 배웠다면, 한 번쯤은 '영조'(송강호)와 '사도세자'(유아인), 그리고 '정조'(소지섭)와 관련한 이야기는 들었을 것이다. 이준익 감독의 '사도'는 조선 역사상 가장 비극적인 가족사 중 하나인 '임오화변'을 다룬 작품이다. 드라마, 연극 등 다양한 소재로 제작된 바 있는 비극을 이준익 감독은 단순하게 재조명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왜 이 시대에 '사도'라는 작품이 필요했을까? 이준익 감독은 언론/배급 시사회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영화는 56년이란 세월에 걸쳐 많은 인물이 자신의 입장에서 최선을 다한다"며 "영화 속 인물뿐 아니라 현실의 관객들도 마찬가지다. 이 아름다운 비극을 통해 삶의 고통이 정화될 수 있다면, 이 시대에 '사도'가 다시 나타나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준익 감독의 사극 복귀작은 이러한 이유로 등장한 것이었다. 영국의 역사학자 카는 "역사는 과거와 현재와의 끊임없는 대화"라고 이야기했다. 영화 '사도'는 그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만남의 광장으로 적합하다.

  * 영화 정보
   - 제목 : 사도
   - 개봉일 : 2015. 9. 16.
   - 제작국 : 한국
   - 감독 : 이준익
   - 출연 : 송강호, 유아인, 문근영, 전혜진, 김해숙 등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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