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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강홍구 최진욱의 전시회가 갤러리 룩스에서 10월 1일부터 25일까지 열린다.

동년배의 두 중견 작가는 각각 사진에서 회화적인 화면을, 회화에서 사진적인 화면을 보여준다. 이들은 자신의 매체로부터 다른 매체로 탈주하는 방법론을 통해 사진과 회화에 있어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게 한다.

   
▲ 강홍구, 족두리봉, 2013, 90x135cm, Photo, mixed media

이번 전시에서 강홍구는 '서울 산경' 연작의 일부인 <인수봉>, <족두리봉>과 <구름>,
<집> 연작을, 최진욱은 3개의 캔버스로 이루어진 <살아있다는 것>과 이외에 2008년부터 시작된 <웃음> 연작의 신작 4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에서 무거운 것들을 가볍고, 재치 있게 변환시켜 온 강홍구는 2010년부터 회화적 방법론을 구사한다. 흑백으로 프린트 한 사진-이미지에 아크릴 물감으로 '그림'을 그린다. 작가는 자신이 보았던 것과 사진으로 찍힌 것 사이의 차이, 기억의 불일치 등을 개인적인 방식으로 재해석하기 위해 이 방법론을 택했다고 말한다.

   
▲ 최진욱, 웃음9, 2015, 45.5x53cm, Oil on canvas

한편 최진욱은 자기반성적 태도를 기반으로 ‘회화’에 대해 꾸준하고 진지하게 연구해왔다. 작가는 여러 장면들을 하나의 화면으로 중첩시키거나, 스냅사진을 이어 붙인 듯한 변형 캔버스의 회화를 통해 관자의 시선과 신체를 움직이게 한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박은혜 큐레이터는 "강홍구의 회화적 제스처는 기존의 사진에 대한 진실성과 객관성에 흠집을 내고, 사진의 허구성을 드러내 보여준다. 이는 동시에 회화적 상상력을 사진에서 구현해내는 것이다"라면서, "한편 최진욱은 사진을 보고 그림을 그릴 수밖에 없는 상황을 부정하지 않는 솔직한 작가다. 사진적 방법론으로 회화 매체를 전복시키는데, 이는 관자의 시선을 역동적으로 움직이게 하고, 화면에서 생생함이 발견된다"고 이들의 작업을 설명했다.

문화뉴스 김소이 기자 lemipasolla@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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