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마르와 카바니의 포옹 ⓒ PSG 공식 트위터

[문화뉴스 MHN 박문수 기자] 한 편의 아름다운 드라마였다. 네이마르와 에딘손 카바니가 오랜만에 발을 맞춘 파리 생제르맹(이하 PSG)이 바이에른 뮌헨에 3-0으로 승리하며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득점 후 두 선수는 서로를 격려하고 포옹하며 이들에 대한 불화설을 잠재웠다.

PSG는 28일 새벽(한국시간) 홈 구장 '파르크 데 프랑스'에서 열린 '2017-2018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 2차전' 바이에른 뮌헨과의 홈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PSG의 저력이 돋보인 경기였다. 지난 주말 몽펠리에전 0-0 무승부로 다소 어수선한 팀 분위기 속에서도 바이에른을 압도하는 저력을 보여주며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최고 몸 값을 자랑하는 신입생 네이마르와 음바페 모두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고 하락세의 바이에른을 상대로 압도하며 최종 스코어 3-0으로 승리했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점은 스리톱의 맹활약이다. 경기 전만 하더라도 PSG의 스리톱은 다소 불안한 상태에서 경기에 임해야 했다. 새로운 에이스 네이마르와 기존 에이스 카바니의 페널티킥 키커를 놓고 벌어진 갈등 탓이다. 기존 키커인 카바니에게 네이마르가 도전 아닌 도전을 내밀면서 공격진 사이의 불화설이 불거졌고, 돈으로 모은 급조된 팀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었다.

그리고 치른 바이에른전, PSG에 대한 우려의 시선은 어디까지나 기우에 불과했다. 경기 시작 2분 만의 아우베스의 선제 득점이 터졌다. 왼쪽 측면에서 네이마르가 공을 잡았고 절묘한 드리블을 통해 상대 수비진을 허물었다. 그리고 오른쪽에 있는 아우베스에게 스루 패스를 찔러줬고 아우베스가 이를 마무리지었다. 네이마르의 위협적인 드리블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그리고 전반 31분에는 최전방 공격수 카바니가 추가 득점을 가동했다. 음바페가 상대 수비진을 무너뜨리며 전진했고 바이에른 수비진이 음바페에게 집중한 사이 쇄도하던 카바니에게 공을 내줬고 이를 카바니가 오른발 인사이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음바페의 대범함과 카바니의 쇄도 그리고 마무리 삼박자 모두 딱 들어 맞은 장면이었다.

인상적인 장면은 카바니의 득점 후다. 네이마르가 직접 카바니와 포옹하며 화해의 손길을 내밀었다. 불화설을 단 번에 잠재운 장면이었다. 

그리고 후반 17분 다시 한 번 득점포가 터졌다. 음바페가 과감한 돌파에 이은 절묘한 드리블로 상대 수비진을 단 번에 무너뜨렸고 문전 혼전 상황에서 네이마르가 오른발로 밀어 넣으며 3-0을 만들었다. 음바페 특유의 유연한 움직임이 돋보인 순간이었다. 

이번에도 카바니와 네이마르는 골 세레머니 과정에서 포옹하는 장면을 보여줬다. 한 번의 포옹이 두 선수의 완전한 화해를 의미하지는 않지만 적어도 이들 불화설을 잠재우기에는 충분해 보였다.

pmsuzuki@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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