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장기영 기자] 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가 하반기 첫 청소년극으로 여고생들의 사랑과 우정을 다룬 '좋아하고있어'를 선보인다. 

'좋아하고있어'는 지난해 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의 청소년극 창작희곡 개발 프로그램 '예술가청소년창작벨트'를 통해 발굴돼 '아는 사이'라는 제목으로 쇼케이스 무대에 오른 바 있다. 쇼케이스 당시 불안하고 혼란스럽지만 생동감 넘치는 10대 소녀들의 감정을 감각적으로 그려내며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차가운 타일, 수도꼭지, 깜빡거리는 전구, 샤워커튼으로 구현된 욕실을 배경으로 단짝 친구인 혜주와 지은, 혜주의 밴드 동아리 선배인 소희의 경쾌한 수다로 극은 시작된다. 성적, 좋아하는 아이돌, 우정과 사랑, 혼란스러운 정체성에 대한 고민은 현재 청소년들이 사용하는 생생한 언어로 표현되면서 현실감을 더한다. 

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는 "이 작품을 통해 청소년들이 성장 과정에서 직면할 수 있는 일들에 대해 차별·외면하지 않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대해 고민하며, 스스로를 찾아가는 모습 자체에 주목했다"고 밝혔다.

'좋아하고있어'로 데뷔하는 황나영 작가는 "쇼케이스를 거치며 사랑의 감각과 자기 인정의 순간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며, "이번 공연에서는 이 지점을 더욱 강화하였고, 제목 또한 '좋아하고있어'로 바꾸었다"고 말했다. 

김미란이 연출을 맡고, 무대서는 김미수, 김민주, 김별 세 배우가 호흡을 맞춘 연극 '좋아하고있어'는 다음 달 13일부터 29일까지 소극장 판에서 공연된다.

keyy@mhnew.com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